다니엘 아게르(30, 리버풀)가 자신의 친정팀인 브뢴비(덴마크)로 이적했다.
리버풀은 3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버풀이 아게르의 브뢴비 완전이적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리버풀 에코 등 현지 언론은 리버풀이 친정팀으로 돌아가는 아게르 대신 약 300만 파운드(약 50억 원)의 이적료를 받게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스 시절부터 브뢴비서 뛴 아게르는 2005년 리버풀로 이적했다. 브뢴비와 리버풀, 자신의 축구 인생을 관통하는 두 클럽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인 아게르는 리버풀을 떠나게 될 경우 브뢴비로만 이적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리버풀 역시 지난 9년 동안 헌신적인 플레이를 보여준 아게르를 존중해 그의 브뢴비 이적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맨체스터 시티, 바르셀로나 등 빅클럽이 아게르 영입에 관심을 보였으나 브뢴비를 향한 일편단심에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친정팀 브뢴비로 돌아가게 된 아게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버풀은 내 인생과 내 가족들의 삶에 있어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 곳을 떠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라며 헤어짐에 대한 아쉬움을 전한 후 "내 고향인 브뢴비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나를 위해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 리버풀은 내게 있어 매우 특별한 클럽이며 안필드에서 뛸 수 있었던 특권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작별인사를 전했다.
브랜든 로저스 리버풀 감독 역시 "아게르와 그의 가족들에게 행운이 있기를 빌며, 나는 이것이 휴식기 동안 아게르의 미래에 대해 토론한 결과 그의 영혼이 쫓는 방향이자 숙고의 결과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가 리버풀에서 해온 것들에 대해 감사를 전하며 덴마크에서 보낼 그의 마지막 커리어가 행복하길 바란다"고 축복의 인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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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