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끝없는 사랑' 서효림, 이토록 가슴 아픈 짝사랑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4.08.31 07: 07

배우 서효림이 '끝없는 사랑'에서 애절한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30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끝없는 사랑'(극본 나연숙 연출 이현직) 21회에서는 인애(황정음)와 재회한 광훈(류수영)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는 광훈의 면회를 허락하도록 아버지 천장군(차인표)을 눈물로 설득한 혜진(서효림)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혜진에게 인애는 절대 이길 수 없는 라이벌이었지만, 광훈에 대한 혜진의 사랑은 인애에 대한 질투보다 더 크고 깊었다. 
혜진은 남편인 광훈에게 인애가 특별한 존재임을 잘 알고 있었다. 결혼식 날도 인애를 잊지 못해 혼란스러워 하던 광훈이었다. 혜진은 “아빠가 허락하셨다. 야당 대표가 부탁한 것도 있지 않냐. 나는 괜찮으니 만나라”며 광훈을 독려했다. 결국 광훈은 인애에게 직접 야당 대표의 친서를 전달하며 “세상과의 싸움에서 이겨라”라고 자신의 마음도 전할 수 있었다.

혜진은 광훈에 대한 내조도 잊지 않았다. 그는 도련님인 광철(정경호)을 만나기 위해 호텔을 찾아갔다. 비록 광철과의 만남은 불발됐지만 세경(전소민)을 대신 만났다. 똑똑한 남편과 사는 느낌이 어떠냐고 묻는 민혜린(심혜진)에게 “제가 기운다”며 자신을 낮추는 혜진이었다. 광훈 사이에서 얻은 아들의 출산을 앞두고 그는 가장 행복한 아내이기도 했다. 
그런 혜진을 대하는 광훈의 마음은 복잡했다. 광훈은 “장재희(배민희) 이야기를 언제까지 아버지에게 숨겨야 하냐” 불안해하는 혜진을 포옹으로 달래는, 분명 다정하고 성실한 남편이었다. 하지만 인애와 관련해서만큼은 달랐다. “서인애도 안됐다. 그쪽도 아이를 가졌는데, 서인애 때문에 내가 벌 받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며 인애를 언급하는 혜진에게 광훈은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부부로 인연을 맺은 광훈과 혜진의 사랑은 순수와 설렘으로 가득했던 광훈과 인애의 그것과는 다르다. 혜진에겐 사랑이었지만, 광훈에겐 전략적인 선택이었다. 혼전임신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혜진은 광훈의 진심을 알면서도 사랑하기에 더 큰 사랑을 베풀고 있다. 잔혹한 시대의 고통은 광훈·광철(정경호) 형제와 인애의 몫만이 아니었다. 혜진에게도 해당되는 일이었다.     
혜진은 곧 엄마가 된다. 이와 함께 광훈에 대한 사랑도 더욱 성숙해질 전망이다. 혜진 역의 서효림은 지난 달 3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혜진은 광훈의 야심을 눈치 채고 조금씩 그를 움직이지만, 인애와 광훈의 지난 시간을 자신이 침범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인정한다. 그 모습이 마음 아프기도 하다”고 말했다.
광철 역의 정경호와 함께 가슴 아픈 짝사랑을 보여주고 있는 혜진 역의 서효림. 시대의 흐름과 함께 인물들의 운명도 변화하는 가운데, 두 사람의 오랜 짝사랑도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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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사랑’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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