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를 향해 전력으로 달리던 다나카 마사히로(26, 뉴욕 양키스)가 멈췄다. 팔에 통증을 느껴서다. 복귀 일정이 지연됨에 따라 일본 언론에서는 정황상 다나카의 시즌이 끝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오른 팔꿈치 통증으로 2달 가까이 전열에서 이탈해 있는 다나카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시뮬레이션 피칭을 했다. 직구와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총 49개의 공을 던졌다. 미 언론은 “상태가 좋아 보인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정작 다나카는 “빠른 복귀는 힘들 것 같다”라며 어두운 표정을 드러냈다. 결국 팔 통증을 느낀 다나카는 즉시 예정보다 일찍 뉴욕으로 돌아갔다. 그간 순조로웠던 재활 일정에 제동이 걸렸다.
당초 몇 차례의 시뮬레이션 피칭 후 본격적으로 복귀 절차를 밟으려던 다나카는 9월 중순 복귀가 유력했다. 그러나 이번 통증으로 앞으로 1주일 정도는 휴식과 재활을 병행할 예정이다. 당초 예정보다 1주일 정도 복귀가 늦어졌다고 보면 된다. 이에 가뜩이나 다나카의 시즌 내 복귀에 다소 부정적이었던 일본 언론들은 다나카의 ‘시즌 아웃’ 가능성을 일제히 제기하고 나섰다.

통증을 느낀 부위가 당초 부상을 당했던 팔꿈치와 연관된 것은 아니다. 뉴욕에서 추가로 의사의 진단을 받을 계획도 없다. 그러나 어쨌든 1주일이라는 시간 지연은 큰 의미를 갖는다. 다나카가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팀에 보탬이 되고 싶어서다. 양키스가 위험부담을 감수하는 것 또한 마지막 순위 경쟁에서 가장 믿을 만한 투수인 다나카를 활용하고 싶기 때문이다.
30일 현재 양키스는 70승63패(.526)를 기록, 볼티모어(77승56패)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다. 지구 선두 탈환은 사실상 어렵다. 다만 와일드카드를 통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남아있다. 현재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오클랜드(.582), 디트로이트(.549), 시애틀(.541)에 이은 4위다. 2위 디트로이트와의 승차는 3경기다. 포기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
그러나 일본 언론들은 이번 통증으로 다나카의 복귀는 빨라도 9월 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많아봐야 2경기 밖에 등판할 수 없다며 복귀가 무의미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는 “복귀는 빨라야 9월 말이다. 미 언론도 다나카의 시즌 언론 가능성을 보도하고 있다”며 이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실제 AP통신은 “재활 과정에서의 후퇴로 다나카의 시즌 중 복귀는 절망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결국 양키스가 9월 말 어떤 성적을 내고 있느냐가 모든 것을 쥐고 흔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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