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히든싱어3’ 이재훈, 여전한 꿀성대..쿨은 영원하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08.31 07: 03

혼성그룹 쿨의 이재훈이 ‘히든싱어3’에서 20년간 변하지 않은 꿀성대로 90년대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1994년 데뷔한 쿨로 데뷔한 이재훈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매력적인 보이스를 갖고 있었다.
지난 30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3’에서는 두 번째 원조가수로 90년대 최고의 혼성 댄스그룹 쿨의 보컬 이재훈이 출연해 다섯 명의 모창 능력자들과 대결을 펼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날 팬들이 가장 크게 얻어간 건 이재훈의 명품무대와 쿨의 다음 앨범이었다.
‘히든싱어3’ 이재훈 편은 역대 레전드급이라고 할 만큼 최고의 난이도이었다. 마지막 라운드가 될 때까지도 진짜 이재훈의 목소리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했다. 그만큼 이재훈 편은 시청자들의 귀를 호강시켜줬다.

시청자들은 미션곡 ‘애상’, ‘운명’, ‘아로하’, ‘슬퍼지려 하기 전에’ 무대를 통해 오랜만에 이재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특히 올해 41살이 이재훈은 20년 전과 똑같은 목소리로 감탄을 자아냈다. 특유의 미성, 시원시원한 가창력, 귓가를 간질이는 매력적인 보이스는 여전했다.
대결 전 “2라운드만 넘기자는 생각이다”라고 걱정스러운 모습을 보인 이재훈은 1라운드 미션곡 ‘애상’ 무대에서 자신과 똑같은 목소리의 모창능력자 노래에 당황했지만 실수하지 않고 노래했다. 무엇보다 이재훈은 높은 음정으로 이뤄진 ‘애상’을 반키 낮춰 부르다 대결을 위해 10여년 만에 원키로 열창, 귀를 즐겁게 했다.
이어 2라운드 ‘운명’ 무대도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멘붕이었지만 쿨만의 흥겨운 리듬이 가득한 ‘운명’은 시청자들을 흥겹게 했다. 이재훈은 모창능력자들과 무대로 나와 노래를 하며 ‘운명’ 안무를 선보여 90년대를 회상하게 했다.
3라운드 미션곡인 쿨의 대표 발라드 ‘아로하’는 이재훈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가장 극대화된 곡. 노래가 시작됐고 이재훈은 세월을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하게 ‘아로하’를 소화했다. 2001년에 발표된 곡이었지만 마치 CD를 먹은 듯 당시와 똑같은 목소리로 노래, 여심을 흔들었다.
마지막 4라운드에서 이재훈은 ‘슬퍼지려 하기 전에’ 무대를 선보였다. 마지막 라운드인 만큼 최고의 모창능력자들만 모여 크게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이재훈은 노래 부를 때 특유의 웃는 표정으로 춤을 추며 노래,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이날 충격과 경악의 라운드가 이어졌지만 끝내 이재훈이 최종우승자가 됐다.
이재훈은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20년 세월의 흐름을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데뷔 때와 똑같은 목소리로 무대를 꾸몄고 팬들의 기대를 완벽하게 채워줬다. 모든 무대가 끝난 후 쿨과 20년간 함께 해 온 작곡가 윤일상은 “오늘 이 방송이 쿨의 인생 같다. 쿨이 롤러코스터를 많이 탔다. 기뻤을 때도 있었고 슬플 때도 있었고 굉장히 위험할 때도 있었다. 결국 쿨은 승리할 거다. 쿨은 영원할 거다. 지금 이 순간에도 쿨의 다음 앨범 곡을 쓰고 있다”고 밝혀 쿨의 컴백을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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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히든싱어3’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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