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쿠텐 골든이글스 신인 투수가 일본 야구사에 진기록을 세웠다.
라쿠텐은 지난 30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서 1-2로 뒤진 7회 무려 8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 9-4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투수는 7회초 2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팀의 3번째 투수 요코야마 다카아키에게 돌아갔다.
요코야마는 1-1 동점 상황에서 등판해 이마미야 겐타에게 공 한 개를 던져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마미야가 안타를 친 뒤 2루로 향하다 아웃되면서 7회가 끝났다. 팀이 7회말 바로 8득점을 몰아올리면서 재역전을 일궈냈고 당시 전광판에 이름이 적혀 있던 요코야마가 구원승을 안았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1구 승리가 나온 것은 37번째고 퍼시픽리그에서는 18번째다. 프로 첫 승이 1구 승리인 경우도 전체 6번째나 되지만 신인 투수의 프로 첫 등판에서 1구 승리를 거둔 경우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처음 나온 진기록이다.
일본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호시노 센이치 라쿠텐 감독은 경기 후 "저런 것을 첫 승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며 역전 적시타를 맞은 것에 대해 불만족스러워 했지만 "그래도 뭔가 얻은 것이 있지 않겠냐"며 미소지었다. 요코야마는 "다음 번에는 확실히 상대를 제압하고 승리를 따내고 싶다"고 말했다.
요코야마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가까운 후쿠시마현 출신이나 와세다 대학을 거쳐 지난해 드래프트 6순위로 라쿠텐에 입단한 신인 투수다. 최고 147km의 직구와 100km대의 커브를 주무기로 타자들을 요리하는 스타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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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텐 골든이글스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