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사이먼 앤 가펑클, 해체까지 무슨 일 있었나?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8.31 11: 46

불화에 시달렸던 팝 듀오 사이먼 앤 가펑클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31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에서는 갈등 끝에 해체한 후 관계를 회복하지 못한 사이먼 앤 가펑클의 모습이 그려졌다.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사이먼 앤 가펑클은 1970년 돌연 해체를 선언했다. 충격에 빠진 팬들은 재결합을 요구했지만 이들은 사적인 만남조차 갖지 않은 채 소원한 모습을 보였고, 이후 수십년간 냉랭한 관계를 유지했다.

두 사람이 갈등을 겪은 이유는 역할 분담 때문이었다. 가펑클이 잘생긴 외모와 노래 실력을 갖고 있어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반면 음반의 프로듀싱과 작곡-작사 등을 도맡아 하는 사이먼은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두 사람의 갈등은 '브릿지 오버 트러블드 워터'의 녹음에서 최고조에 이르렀다. 가펑클은 "네가 한 게 무엇이 있느냐"며 자신의 배우 활동을 반대하는 사이먼에게 앙심을 품었고, 노래를 잘 하지 못하는 사이먼에게 일부러 노래를 녹음하라 부추겨 망신을 줬다.
사이먼 역시 이에 질세라 프로듀서인 자신의 힘을 이용해 앨범 음반 재킷에 자신이 주로 들어간 사진을 사용하며 가펑클에게 복수했다.  
때문에 두 사람은 '브릿지 오버 트러블드 워터'로 수상을 하면서도 냉랭한 관계를 유지했고 끝내 해체했다. 그럼에도 팬들의 사랑은 계속됐고, 이 때문에 두 사람은 1981년 11년 만에 센트럴파크에서 무료 공연을 열어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이 공연은 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대성공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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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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