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새 금토드라마 '아홉수소년'이 '응답하라' 시리즈의 장점을 이어받은 감성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눈에 띄는 신인이 한 명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높이고 있다. 배우 김현준이다.
김현준은 유쾌털털 마세영(경수진)을 두고 절친과 삼각 로맨스를 펼치는 박재범으로 분해 1, 2회 시청자들을 만났다. 강진구(김영광)와 재범, 그리고 세영은 한 회사에 근무하는 투어플래너들로 진구와 재범은 세영을 두고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게 된다.
1회분에서 재범이 세영과 키스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나서 큰 충격에 빠진 29세 훈남 투어플래너 진구의 모습이 전파를 타 그 이야기가 관심을 모았는데, 2회에서 알고보니 재범은 세영과 사귀는 사이가 아니였다. 재범은 용기를 내 세영에게 고백했지만 '차이고' 말았다.

2화 방송은 세영을 향한 진구와 재범 두 남자의 애정공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조짐을 보이며 앞으로 이어질 삼각관계 로맨스를 더욱 기대케 했다.
재범과 진구는 각각 모태솔로, 모태 조련사라는 전혀 다른 캐릭터인 만큼 이들을 연기하는 김현준과 김영광도 극과 극 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김현준은 모델 출신다운 큰 키에 강하면서도 그윽한 눈빛, 카리스마 중저음으로 남성미를 자아낸다. 말랑말랑한 소년같은 김영광의 매력과는 대비되는 그림에 극이 더욱 풍성해진다.

더욱이 재범이란 인물은 귀티가 흐르지만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어떤 상황이든 무표정으로 일관하는 돌부처 캐릭터. 확실한 자기 철학으로 거침없는 돌직구를 던질 줄 안다. 그러나 반전이 있다.
사실은 언더커버보스이고, 겉모습만 보고는 판단할 수 없는 순수한 매력이 가득하다. 여자를 만나본 적이 없어 좋아하는 여자를 어떻게 대할 지 몰라 표정이 딱딱해지는 굳는 모습은 오히려 귀엽다. 더불어 세영을 향해 짓는 잠깐 잠깐의 표정에는 무뚝뚝한 모습에서 한 순간 드러나는 깊은 따뜻함을 살짝 살짝 느낄 수 있다.
김현준은 이미 영화 관계자들과 팬들이 눈여겨 보는 배우 중 한 명. 화제를 일으켰던 영화 '한공주'에서 그는 공주(천우희)와 함께 영화 사건의 중심에 있는 가해자를 연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그런가하면 벌써부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는 진구-세영-재범의 삼각관계는 극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였던 '응답하라' 시리즈 속 삼각관계와 비슷해 눈길을 끈다는 평이다. 새로운 '심쿵 유발자', 스타의 탄생을 기대해 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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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엔터테인먼트, '아홉수소년'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