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건모가 사전 공지 없이 건강 문제로 '청춘나이트' 광주 공연에 불참한 것에 대해 관객들의 환불 요구가 이어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김건모 측은 공연 전날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는 입장이다.
김건모는 지난 30일 오후 광주 김대중컴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4 청춘나이트' 광주 공연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건모는 예고 없이 이날 공연 무대에 오르지 않았고, 그의 등장을 기다리던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건모의 공연 불참 소식은 함께 공연하는 가수 춘자를 통해 전해졌고, 관객들은 공연 전 소식을 전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터트리고 있는 상황이다. 또 공연 중 김건모의 불참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에서는 '일방적인 펑크'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이에 대해 김건모 측 관계자는 31일 OSEN에 "김건모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공연 전날 기획사 측이 참여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라며 "기획사와는 이미 의논이 끝났던 상태였는데, 관객들은 미리 공지를 받지 못하고 공연 중에 김건모의 불참 소식을 접하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일방적인 펑크라는 주장은 말도 안 된다. 건강상의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불참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김건모는 현재 회복을 위해 휴식을 취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청춘나이트' 측도 같은 입장이다. 김건모가 하루 전부터 불참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전달했고, 공연 당일 오후 5시에 최종적으로 무대에 설 수 없을 것 같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는 것. 공연 주최 측은 '신나고 즐거운' 콘셉트의 공연 특성상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공연 시작 전 김건모의 불참에 대한 공지를 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청춘나이트' 관계자는 이날 오후 OSEN에 "공연 전날 김건모 씨 측에서 건강 문제로 공연 참여가 힘들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당일까지 공연 무대에 오르려고 했지만 공연일 오후 5시께 최종적으로 무대에 오를 수 없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전달받았다"라며 "관객들이 입장하고 있는 상태였고, 다른 출연자들과의 상의 끝에 '청춘나이트' 콘셉트상 공연 전에 김건모의 불참을 안내하기 힘들 것 같다는 결론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합동 공연이다 보니 김건모 씨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다른 가수들이 더 많은 무대를 꾸몄다. 공연 당일 일부 팬들의 항의가 있어서 김건모 씨의 불참 이유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고, 환불을 요구하는 팬들에게도 월요일까지 보상에 대한 대안을 내놓을 계획"이라면서 "즐겁고 신나는 공연 분위기를 위해 뒤늦게 공지한 것인데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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