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윤성환 구위 회복위해 팔걷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8.31 17: 29

"직접 한 번 보자".
31일 삼성-넥센전이 열리기 전 대구구장. 류중일 삼성 감독은 불펜 피칭에 나선 윤성환을 향해 한 마디 던졌다.
다승왕 출신 윤성환은 지독한 아홉수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10승 사냥을 향해 5차례 도전에 나섰으나 승리없이 1패만 떠안았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한 게 아니라 구위가 예전만 못하다.

류중일 감독은 윤성환의 구위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타석에 들어섰다. "예전에 내가 보던 그 공이 아니네". 류중일 감독은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고개를 가로 저었다.
류중일 감독은 취재진을 바라보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싶어 한 번 봤다"고 씩 웃었다.
"수비 코치 시절에 투수들의 상황별 수비 훈련(PFP)을 시켰더니 윤성환의 공 회전력은 다른 투수들보다 월등히 뛰어났다". 류중일 감독은 윤성환의 공 회전력을 최대 강점으로 꼽은 뒤 "오늘 보니 예전 만큼은 아니다"고 아쉬운 반응을 보였다.
윤성환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 안팎에 불과하나 공끝이 좋아 타자들이 느끼는 체감 속도는 더욱 빠르다. 게다가 낙차 큰 커브를 비롯해 슬라이더, 체인지업, 싱커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그리고 원하는 곳에 정확하게 공을 던질수 있을 만큼 컨트롤이 뛰어나다.
류중일 감독은 삼성 선발진 가운데 가장 믿음직스러운 윤성환이 하루 빨리 제 모습을 되찾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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