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신문을 도배했으면 좋겠다"
이만수 SK 감독이 31일 광주 KIA전에 10년 만에 선발등판하는 노장투수 신윤호의 발탁 이유를 밝히며 인간승리를 기대했다. 특히 앞선 4~5선발들과 달리 경기 초반에 무너지지 않는 호투를 펼쳐 내일 신문에 도배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나타냈다.
3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와의 경기에 앞서 만난 이만수 감독은 "우리 팀이 4.5 선발이 없다. 그동안 여건욱, 고효준 등 많은 투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었으나 모두 초반에 무너졌고 성공하지 못했다. 그럴바에 노장 윤호에게도 기회를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잘 던져 내일 모든 신문에 도배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승리의 스토리를 만들면 좋겠다. 이긴다면 팀도 윤호도 좋은거 아닌가. 150km짜리 공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투수는 아니다. 이제 140km 조금 넘길 뿐이다. 위기를 넘기는 투구와 요령있는 투구를 기대하고 있다. 초반을 잘 버텨 3회까지만 막아도 좋다. 내일 경기가 없는 만큼 불펜투수들을 차례로 내보낼 것이다"고 희망을 밝혔다.
신윤호는 LG 시절 2001년 70경기에 나가 15승6패18세이브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투수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부상으로 쓰러졌고 2008년 SK에서 2경기를 던진 후 은퇴했다. 그러나 작년 말 테스트를 거쳐 선수로 복귀했고 올해는 2군에서 뛰었고 이번에 1군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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