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국, "역전패 당해 아쉽고 반성해야 한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8.31 19: 38

"꼭 이겨야 할 경기였는데 역전패를 당해 상당히 아쉽다. 반성해야 한다."
포항 스틸러스가 146번째 '동해안 더비'서 혈투 끝에 울산 현대를 물리쳤다. 포항은 31일 오후 5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원정 경기서 울산을 2-1로 제압했다. 포항은 김신욱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강수일이 동점골, 김재성이 역전 결승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중반 배슬기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끈질긴 수비와 신화용의 선방 덕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었다.
중대 일전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정하는 라이벌 매치라 양 팀의 각오 또한 남달랐다. 두 팀은 지난해 K리그 우승을 놓고 최종전까지 피말리는 승부를 벌였던 앙숙이다. 현재 처한 상황도 중요했다. 울산은 최근 4경기서 3승 1패를 기록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승리 시 경쟁팀 결과에 따라 4위까지 뛰어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역전패의 쓴잔을 들이키며 도리어 7위 서울의 추격을 받게 됐다.

조민국 울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꼭 이겨야 할 경기였는데 역전패를 당해 상당히 아쉽다. 반성해야 한다. 마지막에 찬스가 많이 났었는데 득점을 못해 답답했다"고 아쉬운 소감을 전했다.
울산은 이날 1-2로 리드를 내준 뒤 숱한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조 감독은 "김선민, 백지훈, 따르따 등이 슈팅 연습을 많이 했다. 세컨 볼을 넣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오는데 아쉽다"면서 "김신욱이 머리로 떨구고 세컨 볼을 따내는 연습을 상당히 많이 했는데 카사나 따르따의 위치 선정이나 스타트가 느리다. 타이밍이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안방에서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던 수비진도 2골을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조 감독은 "역습 상황에서 2골을 내줬다. 집중을 했어야 했는데 실수를 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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