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 하지만 이겨낼 것".
FC 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4 23라운드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울은 이날 무승부로 3연승 행진이 준단됐다. 하지만 최근 홈 6경기서 5승 1패의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또 서울은 제주전 무패행진을 20경기(12승8무)로 늘렸다. 홈 제주전 성적표 역시 10경기(8승 2무) 무패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홈에서 반드시 제주를 잡고 순위 상승을 노렸지만 마음대로 경기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 하는 상황이다. 오늘 경기가 아쉽기는 하지만 선수들이 잘 이겨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후반 종료 5분을 남기고 투입된 고요한에 대해서는 "베테랑이 아니다 보니 교체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았다. 그래서 아쉬움도 남기는 한다. 따라서 좀 더 빠른 교체 타미밍을 가져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은 "전반에 너무 소극적으로 경기를 펼쳤다. 그래서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면서 "상대에게 기회를 주고 말았다. 하지만 후반서 힘들었지만 좀 더 집중력을 발휘했다면 달라질 수 있었다. ACL 8강서 포항과 맞대결 후 여파가 온 것 같다"고 전했다.
차두리-김주영이 국가대표로 차출되고 윤일록도 빠져야 할 9월초에 대해 최용수 감독은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기존의 선수들 이상으로 젊은 선수들이 잘 해낼 수 있다는 것.
순위싸움에 대해서는 "8월에 잡아야 할 경기에 대해 미리 선택을 했다. 그러나 음지에 있던 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 다시 그런 마음 자세를 잡고 가야 한다면 분명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항과 리턴매치를 펼쳐야 할 최 감독은 "포항에 대해 이기고자 하는 선수들의 의지가 강하다. 또 우리에게 소중한 경기다. 이기기 위한 경기를 펼쳐야 한다. 원정이지만 잘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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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