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를 4연패에 빠뜨리며 4연승에 성공했다.
두산은 3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의 경기에서 초반부터 터진 타선의 힘을 앞세워 10-6로 승리했다. 마산 원정 2연전을 모두 승리로 가져간 5위 두산은 4연승을 거두며 49승 56패가 됐고, 4위 LG에 1경기차로 따라붙었다.
두산은 홈런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두산은 1회초 공격에서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고, 김현수가 태드 웨버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3점홈런을 뽑아냈다. 그리고 2사에 오재원의 솔로홈런으로 추가점을 올려 4-0,으로 앞서 나갔다.

1회말 1점을 허용한 두산은 2회초 고영민의 솔로홈런으로 다시 달아났다. 2회말 우측 펜스를 빠르게 넘어가는 에릭 테임즈의 투런홈런에 5-3으로 추격당하자 두산은 선발을 일찍 내리고 불펜을 조기 가동시켜 리드 지키이게 나섰다. 4회초에는 정수빈의 좌전 적시타로 6-3을 만들었다.
두산은 NC의 불펜을 공략해 3점을 더 뽑아 승기를 잡았다. 6회초 두산은 선두 최재훈의 중전안타와 김재호의 볼넷, 최주환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얻었다. 그리고 2사에 정수빈이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고, 민병헌의 밀어내기 볼넷과 김현수의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묶어 두산은 9-3으로 도망갔다.
그러나 위기도 있었다. 6회말 1사에 오현택이 모창민에게 중전안타를 주고 물러난 뒤 함덕주가 이종욱에게 볼넷을 헌납해 두산은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이 위기에서 등판한 윤명준이 김종호의 우전 적시타와 조영훈의 볼넷, 박민우의 1루 땅볼에 2점을 빼앗겨 두산은 9-5로 쫓겼다.

그리고 7회말에도 이종욱의 좌전 적시타에 두산은 3점차로 추격당했다. 그러나 8회말 위기를 넘긴뒤 9회초 1사에 김현수, 호르헤 칸투, 오재원의 연속 3안타로 1점을 뽑아 NC의 추격을 저지했다. 두산은 8회말 2사에 등판한 이용찬이 실점 없이 경기를 끝내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오현택은 시즌 2승(3패)째를 챙겼고, 이용찬은 13세이브째를 수확했다.
두산은 선발 정대현이 2⅓이닝 5피안타 3실점했지만, 2번째 투수로 나선 오현택이 35개의 공으로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실점 호투해 승리로 가는 발판을 놓았다. 이후 함덕주-윤명준-이현승-이용찬이 이어 던진 두산은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타선에서는 김현수가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홍성흔이 휴식을 취한 가운데 4번으로 선발 출장한 김현수는 선제 3점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5타점으로 최고의 타격을 보여줬다. 2번 정수빈도 4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으로 좋은 페이스를 이어갔다.
반면 3위 NC는 4연패를 당해 60승 48패가 됐다. 2위 넥센과의 승차는 5.5경기로 벌어졌다. 선발 웨버는 2이닝 5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해 5패(8승)째를 당했다. 타선이 10안타를 쳤지만, 마운드가 두산 타선의 힘을 막아내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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