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두 방’ 황재균, 수비 실수 설욕하며 4강 불씨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8.31 21: 06

롯데 내야수 황재균이 최악의 위기에 빠진 팀을 건져냈다.
황재균은 31일 잠실 LG전에 1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 홈런 두 개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황재균의 홈런 두 방으로 롯데는 6-2로 승리, 시즌 48승(59패 1무)를 기록하면서 4위 LG를 3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황재균이 롯데의 흐름을 가져오고, 황재균이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경기였다. 황재균은 3회초 2사 1루에서 LG 선발투수 신정락에게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8타자 연속 범타로 호투하던 신정락의 첫 피안타를 홈런으로 만들며 초반 분위기를 롯데 쪽으로 돌려놓았다.
이후 안정된 수비로 핫코너를 지킨 황재균은 7회초 우전안타를 터뜨렸다. 그리고 9회초 정찬헌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날리면서 6-2, 롯데에 승기를 안겼다. 결승포와 쐐기포로 올 시즌 첫 한 경기 멀티홈런, 3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황재균은 지난 24일 사직 LG전에서 경기 후반 수비 에러를 범했고, 롯데는 LG에 역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이날 황재균은 공수 모두에서 맹활약하며 지난 패배를 완전히 갚았다. 또한 전날 아쉬운 스트라이크 판정에 의한 패배 후 롯데 선수들이 흘렸던 눈물도 승리의 환호로 바꿨다.
황재균이 거포형 리드오프로서 롯데의 4위 희망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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