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아빠'라는 말을 들었을 때도, 아무리 지쳐도 웃는 모습만 보면 저절로 미소가 나올 때도 아빠들은 세상 어떤 미소보다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이는 쑥쑥 성장하는 아이들을 지켜보면서 얻을 수 있는 기쁨이다.
지난달 3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뿌듯해하는 아빠들의 모습이 담겼다.
개그맨 이휘재의 쌍둥이 아들 서언과 서준은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으로 이휘재를 흐뭇하게 만들었다. 방송 초반 혼자 목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어렸던 쌍둥이는 이제 혼자서 밥을 먹고, 제법 말도 할 줄 알게 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휘재가 서언, 서준과 함께 처음으로 외식을 즐기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휘재는 쌍둥이와 함께 이탈리안 음식점에 갔고, 그들이 스스로 밥을 먹도록 음식을 나눠줄 뿐 직접 먹여주지 않고 기다렸다. 서언과 서준은 아빠가 알려준 대로 숟가락으로 스프를 떠먹고, 혼자서 스파게티를 먹는 등 보는 이휘재가 절로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해줬다.
특히 서준은 이휘재의 말을 알아듣고 망고 빙수를 먹을 때처럼, 후식을 먹으면서 이휘재의 말에 따라 손을 번쩍 들어 올리는 등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 물놀이에서는 이휘재에게 거침없이 물총을 쏘는 등 아빠와 함께 놀 줄 알게 됐다.
엄마 야노 시호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던 추사랑은 훈련에 매진 중인 아빠 추성훈에게 비타민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사랑은 추성훈 대신 엄머와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있던 상황. 그는 할머니와 함께 추성훈이 운동하고 있는 곳을 찾아갔고, 아빠가 운동에 열중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짧은 휴식 시간, 추성훈은 땀범벅이 된 모습으로 사랑이를 찾아왔다. 사랑은 처음에는 추성훈 앞에서 낯설어했지만 이내 하이파이브를 하고 뽀뽀를 해주는 등 고된 훈련으로 지친 추성훈에게 힘을 줬다. 추성훈은 잠깐 동안이지만 사랑과 만난 후 세상 모든 것을 가진 듯 행복하게 웃었고, 다시 훈련에 집중했다.
쌍둥이의 성장, 인간 비타민 사랑이의 애교. 이런 게 바로 아이를 키우는 재미였다. 보는 시청자도 직접 느끼는 '슈퍼맨' 가족들도 그들에게 빠질 수밖에 없었다. 서언과 서준은 아빠와의 첫 외식에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면서 스스로 식사를 마쳤고, 덤으로 애교까지 보여주며 이휘재에게 힘을 줬다.
'슈퍼맨' 공식 애교 여신인 사랑 역시 훈련으로 고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추성훈에게 잠시나마 휴식을 선사하면서 딸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평소 추성훈이 사랑을 정성스럽게 돌봤다면, 이날만큼은 사랑이 추성훈에게 좋은 에너지를 준 것이다. 점점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흐뭇한 미소가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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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