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사랑’ 황정음이 석방됐다. 아직 위기는 끊이지 않고 정웅인은 더욱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지만, 황정음의 눈빛은 더욱 날카로워지기 시작했다.
지난 31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끝없는 사랑’ 22회에는 총리(정동환 분)에 의해 석방된 서인애(황정음 분)와 막 한국에 돌아온 한광훈(류수영 분), 광철(정경호 분) 형제, 그리고 이들의 정체를 알아채는 박영태(정웅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감옥에서 나온 인애는 곧바로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집에는 영태가 보낸 사람들이 들이닥쳤고, 이들은 인애에게 집 밖으로 나오면 안 된다며 위협을 했다. 하지만 인애는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가서 똑똑히 전해라.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내가 언젠가 꼭 복수하겠다”며 눈을 부릅떴다.

하지만 영태는 사실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총리가 인애를 감싸며 자신이 막으려던 방송 보도까지 허락한 것을 안 영태는 분노했다. 더불어 그는 한갑수(맹상훈 분)의 과거 사진을 보고 광훈과 광철이 그의 아들이라는 사실까지 눈치 챘다. 광훈, 광철, 인애 세 사람의 계획을 꿰뚫었다 생각한 영태는 “이걸 몰랐다니. 등골이 오싹해진다”며 당황하는 한편, “그러나 죽은 자는 말을 못 하는 법. 내가 내 입으로 말을 하지 않는 한 한갑수의 죽음은 김정철(도기석 분)이 한 짓이 된다”며 사악하게 웃었다.
인애 자신의 안위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날 영태의 부하들에게 거친 대우를 받은 인애는 결국 유산 위기에 놓였다. 이에 광훈, 광철 모두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아직 현재 상태는 안정적.
오히려 총리가 인애의 병문안까지 다녀가며 영태와 총리의 부인인 민혜린(심혜진 분)을 긴장하게 했다. 한 밤 중 다른 이들의 눈을 피해 만난 영태와 혜린은 인애가 빅베어(박요한 분)에 이어 총리에게까지 영향력을 뻗치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방송 말미에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는 인애를 직접 찾아가 으름장을 놓는 혜린의 모습도 그려져 이들의 전면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광훈과 광철 역시 아버지에 대한 진실을 마주하게 됐다. 광훈이 광철에게 보여준 자료에는 이들의 아버지가 과거 영태 밑에서 해야만 했던 더러운 일들에 대한 기록이 있었다. 두 사람은 “아버지가 얼마나 힘드셨으면 이런 것을 남겼을까”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예고 영상에서는 인애의 휠체어를 밀고 있는 광훈과 이를 멀리서 지켜보는 광철의 모습도 전파를 탔다. 복수의 불을 지피기 시작한 이들이 과연 어떻게 의기투합할지, 인애의 복수 역시 어떤 결과를 보게 될 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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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사랑’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