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런닝맨’, 불가능 미션 도전기 ‘무한도전급’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09.01 06: 46

‘런닝맨’의 도전은 매번 대단하다.
지난 3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은 ‘숫자 레이스 2’편으로 꾸며졌다. 이성재, 김태우, 지창욱, 에일리, 송은이, 임슬옹, 스컬 등은 게스트로 출연해 ‘런닝맨’들과 2인 1조 팀을 이뤄 ‘숫자 획득 미션’을 수행했다.
미션이 이뤄진 장소는 놀이공원. 각 팀은 전국의 유명 놀이기구에서 지정된 미션을 받아 마치 불가능처럼 느껴진 일들을 해냈다. 매회 달리고 극복하는 멤버들이었지만, 게스트들의 생고생이 미션 난이도를 새삼 깨닫게 했다.

유재석과 이성재는 롤러코스터를 타며 난간에 붙여진 배우 사진을 카메라로 찍는 미션을 받았다. 이성재는 놀이기구를 정말 좋아한다며 자신만만하게 기구에 탑승했지만, 한 바퀴 돌고 허무한 실패를 맞보자 “도저히 찍을 수가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유재석은 “중간에 형 욕했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실제로 눈도 제대로 뜨기 힘든 롤러코스터 라이딩 중 카메라를 들고 지정된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고 난이도였다.
그런가 하면 송지효와 임슬옹은 번지점프를 연상시키는 놀이기구 스카이 엑스에 탑승했다. 시작 전부터 송지효는 “나 이런 것 못 한다”며 겁을 먹었고, 출발 직전 임슬옹 역시 손까지 떨며 공포심을 드러냈다. 다행히도 두 번 만에 미션을 성공한 두 사람은 “더는 못탄다”며, “성공이고 자시고 죽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냥 타기에도 용기가 필요한 놀이기구에 올라 미션까지 수행하는 이들의 모습이 대단했다.
이날 가장 늦게 미션에 성공한 팀은 개리-에일리와 이광수-지창욱이었다. 개리와 에일리는 롤러코스터를 타며 노래를 불러 90점 이상의 점수를 받아야 했는데, 롤러코스터 속도가 빨라지고 급강하가 많아지자 두 사람은 노래를 뒤로 하고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롤러코스터를 연속 다섯 번이나 탄 후에야 개리와 에일리는 미션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이광수와 지창욱은 빙빙 도는 놀이기구 카오스 안에서 모자에 달린 곶감을 먹겠다고 진땀을 뺐다. 한참 실패하고 나자 지창욱은 “나 지금 괜찮냐. 눈, 코, 입 붙어 있냐”며 멍한 표정을 지었다. 두 배우의 코믹한 케미(케미스트리, 사람 간의 화학작용)는 폭소를 자아냈지만, 이들은 놀이공원 한 편에서 만신창이가 됐다.
이외에도 하하와 스컬은 360도 회전하는 놀이기구에서 물 잔을 사수하는 미션을 받았고, 지석진과 송은이는 놀이기구에 앉은 채로 서로의 발바닥에 붙은 글씨를 포착하는 것에 매진했다. 김종국과 김태우는 바이킹을 타며 만세 자세로 물풍선을 지켜냈다.
멤버들은 하나 같이 미션 시작 전에 “무조건 한 방에 끝내자”며 두 번은 못할 것 같은 일에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고, 미션 성공 후에는 “더는 못한다”며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계속되는 극강 미션이 ‘역시 런닝맨’이라는 것을 알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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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 좋다-런닝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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