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삼성, 최하위 위기 KIA…반전 희생양?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9.01 06: 04

꼭대기에서도 밑바닥에서도 반전이 일어날까. 중심에 선 팀은 삼성과 KIA다. 두 팀 모두 반전의 희생양이 될지 모른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결은 조금 다르다.
삼성은 지난 시즌 우승과 함께 전무후무한 통합 3연패를 달성했다. 올 시즌에도 사실상 적수가 없었다. 통합 4연패를 향해 순항하는 듯 했다. 팀 타율(.302) 1위로 방망이는 건재했고 오승환이 빠진 가운데 팀 평균자책점(4.66)도 리그 3위로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압도적인 투타 전력을 내세워 줄곧 1위를 질주했다. 지난달 11일 2위 넥센과의 승차는 8경기. 8월 26일에도 7경기 반을 유지했다. 줄어드는 매직넘버를 보면서 느긋하게 우승 축배를 들기에 모자람이 없는 승차였다.

하지만 최근 문제가 생겼다. 전날 넥센에 0-7로 패한 삼성은 5연패에 빠졌다. 연패 ‘5’라는 숫자는 삼성에 생소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 체제에서 최다 연패 기록. 이 기간 중 경기당 평균 득점은 2.8점으로 저조하다. 삼성의 질주에 제동이 걸렸고 2위 넥센과의 승차는 3경기 반까지 줄어들었다.
삼성은 22경기를 남겨둔 상황. 넥센은 18경기를 치러야 한다. 아직도 삼성이 유리하다. 두 팀 간 전적은 8승 6패 1무로 삼성이 앞서 있어 동률이 돼도 삼성이 정규리그 우승. 하지만 잘 나가던 삼성이 균열을 보인 것만은 사실. 넥센에도 반전의 실마리는 있는 셈이다.
순위표 밑쪽에서는 KIA가 반전의 희생양이 될지 모른다. KIA는 빈틈을 찾기 어려웠던 4위 싸움에서 조금씩 밀려나고 있다. 지난달 21일 4위 LG에 한 경기까지 따라붙었던 KIA는 LG와의 승차가 5경기로 멀어졌다. 8위 SK에도 2경기로 지고 있다. 9위 한화와는 반 경기로 턱밑이다.
KIA는 최근 2연패. 후반기 전적을 보면 4연패와 6연패를 당했고 3연패는 두 차례 겪었다. 연승은 4연승 한 차례뿐. 현재 페이스라면 9위 한화와 자리바꿈 할 가능성이 4위를 차지할 가능성보다 많아 보인다. 선동렬 감독 체제 이후 첫 4강은 요원할걸까.
삼성과 KIA.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는 프로야구에서 두 팀이 리그 중심에 서있다. 어떤 결말을 보일지, 반전이 일어날지 지켜볼 일이다.
rainshin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