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양지선 인턴기자] 연예인들의 집 짓기 과정을 통해 건축에 대한 정보와 재미까지 선사하는 유익한 프로그램이 탄생했다.
31일 첫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즐거운 가'에서는 김병만 이재룡 정겨운 송창의 장동민 민아(걸스데이) 민혁(비투비) 등 7명의 연예인들이 함께 모여 집 짓기에 도전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멤버들 중엔 직접 자신의 자택을 지은 김병만이나 12년 간 해비타트 봉사에 참여해온 이재룡같은 건축 전문가들도 있었고 민아나 민혁, 정겨운, 장동민 등 건축엔 문외한이었던 이들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 7인방은 누구 하나 빠짐 없이 설계도를 직접 만들어보고 기초공사에 도전했다. 각자 완성한 설계도에 현실감따윈 없었고, 집을 짓기 위해서는 먼저 땅을 파야한다는 사실도 몰랐다. 이렇게 모든 것이 어설프고 서툴렀지만 하나하나 배워가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집 짓기에만 몰두한 나머지 자칫 잘못하면 '다큐'로 갈 우려도 있지만 사이사이에 웃음도 잊지 않았다. 특히 장동민은 출연진 사이에서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했다. "한 40층 짜리 건물을 올려서 분양도 하자"라고 능청스럽게 말하거나 건축예산이 1억 원인 것을 알고 "이것들 사기꾼 아냐!"라고 제작진을 향해 버럭하는 부분은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또 멤버들 간에 짓궂은 말로 장난도 치며 금세 친근감을 형성했다. 방이 여러 개 붙어있는 송창의의 독특한 설계도를 보고는 "여관방 아니냐"고 독설을 날리거나 맏형 이재룡의 안전모에 '노인네'라고 낙서를 하는 등 특유의 장난기 가득한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송창의는 의외로 허당 매력을 뽐내며 새로운 캐릭터 탄생을 예고했다. 집터 기초 공사를 하며 땅에 말뚝을 박는데 아무리 망치질을 열심히 해도 들어가지 않는 것. 이를 본 민혁이 대신 나서자 너무나 수월하게 들어갔다. 이에 송창의는 "네가 쳐서 들어가면 내가 뭐가 되니"라며 민망해했다. 또 "역시 20대는 달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즐거운 가'는 첫 회부터 재미와 유익성을 모두 충족시키며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앞으로 본격적으로 이어질 집 짓기 과정에서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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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