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침체에 시달리고 있는 오클랜드가 마지막 칼을 빼들었다. 베테랑 좌타자 애덤 던(35)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다시 한 번 월드시리즈 우승 야망을 드러낸 것이다.
MLB.com은 1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거포 애덤 던을 데려왔다고 전했다. 화이트삭스는 오클랜드로부터 마이너리그 우투수 놀란 샌번을 받는다.
올 시즌 던은 화이트삭스서 2할2푼 20홈런 54타점을 기록했다. 볼넷 65개로 이 부문 아메리칸리그 7위에 자리하고 있는데, 삼진도 132개로 최다 7위다. 통산 타율은 2할3푼7리며 460홈런 1158타점을 1976경기 동안 기록했다.

오클랜드는 지난 7월 컵스로부터 제프 사마자, 보스턴으로부터는 존 레스터를 영입하며 리그 최강 선발진을 구축한 듯싶었다. 하지만 레스터의 반대급부로 세스페데스를 보스턴에 넘겼고, 이후 타선이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며 공격에서 고전 중이다.
8월 한 달 동안 팀 타율 2할2푼4리로 아메리칸리그 최하위, 팀 OPS도 .655로 리그 11위에 불과하다. 팀 홈런(22개) 팀 타점(94점) 역시 하위권에 있다. 아무리 선발진이 좋아도 점수를 뽑지 못하니 승리하기가 힘들다. 8월 성적 12승 16패로 올 시즌 처음으로 월간 성적 5할 이하를 찍었다.
이미 지난 두 차례의 트레이드로 우승에 ‘올인’한 오클랜드가 던을 통해 공격력 상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그리고 LA 에인절스와의 디비전 우승 경쟁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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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사무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