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진짜사나이’ 혜리, 명랑소녀는 군생활도 즐겁구나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9.01 07: 13

걸그룹 걸스데이 혜리의 기습 앙탈(?)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반복 재생되며 사랑 받고 있다. 이틀간 훈련을 받으며 정이 들어버린 소대장-분대장을 향해 보인 걸그룹 멤버의 귀여운 모습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시청자들의 호감을 사고 있다. 
혜리는 지난 3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이하 '진짜사나이')에서 특유의 명랑한 모습으로 막내다운 매력을 뽐냈다.
이날 여군 멤버들은 제식 훈련을 비롯해 각개전투와 화생방 훈련 등을 받으며 부사관 후보로 필요한 훈련을 받았다. 마녀 소대장을 중심으로 여군 멤버들의 훈련을 맡은 분대장들은 마치 ‘터미네이터’처럼 딱딱한 모습으로 훈련을 시켰고, 처음에는 어찌할 바를 모르던 멤버들도 엄격한 군대식 규율에 익숙해져갔다.

혜리는 막내답게 뛰어난 체력으로 돋보였다. 그러나 제식 훈련에서는 맹승지-지나와 함께 열반에 속해 반복 훈련을 받으며 고생을 하기도 했다. 하이라이트는 화생방 훈련이었다. 화생방 훈련에서 그는 방독면을 제대로 차지 못해 가스실습실에 들어간 직후 맹승지와 함께 탈출하며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다.
명랑소녀 혜리의 매력은 식사 시간 빛을 발했다. 식사 시간 맹승지의 이마에 붙은 파리를 보고 어린아이처럼 자지러지게 웃으며 특유의 해맑은 모습을 보였던 그는 의외의 식욕을 폭발시키며 재미난 ‘먹방’을 보여줬다. 얼굴에 위장 크림이 지워지지 않은 채 입을 크게 벌려 쌈밥을 먹는 걸그룹 멤버의 모습은 신선함과 함께 귀여움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웃음 체조 시간, 다른 멤버들이 어색해 할 동안 물 만난 물고기처럼 호탕하게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은 명랑 소녀의 발랄함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그리고 이별의 시간이 빠르게 찾아왔다. 퇴소 신고식 때 마녀 같았던 소대장으로부터 “나이도 어리고 해서 적응하기 힘들 거라 생각했지만, 씩씩하게 잘 해줬다”며 격려를 받은 혜리는 울음을 참지 못하고 울먹였다. 그런 혜리의 모습에 작별인사를 하던 분대장은 “말 바로합니다”, “울음 그칩니다”라고 말하며 끝까지 훈련을 시켰던 교관으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았다.
이에 혜리는 야속한 듯 분대장을 향해 기습 앙탈(?)을 부렸고 그런 혜리의 모습에 엄격했던 분대장은 순간 환한 미소를 지으며 카리스마를 잊은 모습을 보였다.
혜리의 앙달에 넘어간 것은 분대장뿐만이 아니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짧게 편집된 혜리의 영상을 보며 “귀엽다”, “사랑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 약 4초가량의 짧은 순간이지만, 여군 특집에 대해 선입견이나 편견을 갖고 있던 시청자들조차 무장해제 될 만한 매력적인 모습이었다.   
한편 이날 지난주에 이어 여군 특집으로 꾸며진 '진짜사나이'에서는 군인이 되기 위한 기초 훈련을 마치고 부사관학교 생활을 시작한 홍은희, 김소연, 라미란, 혜리, 지나, 박승희, 맹승지 등 여군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내레이션은 유준상이 맡았다.
eujenej@osen.co.kr
'진짜사나이'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