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로운 웨버, 내년 NC 잔류 불투명?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9.01 10: 20

찰리 쉬렉과 에릭 해커로 좁혀지는 걸까. 3명의 외국인 투수 가운데 한 명과 이별해야 하는 NC 얘기다.
NC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은 확정적이다. 1일 현재 NC는 60승 48패 승률 5할5푼6리로 3위. 4위 LG와의 승차는 8경기 반까지 벌어졌다. 가을야구에 다가선 NC에 외국인 투수 3인방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찰리와 에릭, 태드 웨버는 선발로 26승을 수확했다.
김경문 NC 감독 또한 올 시즌을 앞두고 “올해 (선발)투수 한 명 더 있다는 것이 우리팀에 기회다”라고 말했다. 6이닝 이상 책임질 수 있는 외국인 선발 투수를 한 명 더 보유한 것은 적지 않는 플러스 요인. 외국인 3인방에 이재학으로 이어지는 안정된 선발진 구축으로 올 시즌 NC의 연패가 길어지지 않았던 이유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 투수 한 명은 내년 시즌 NC 유니폼을 입을 수 없다. 신생팀 혜택이 올해로 끝나기 때문. 팀 내 상황과 시즌 성적을 놓고 볼 때 현재로서는 웨버가 이별할 가능성이 많다.
먼저 찰리는 내년 시즌도 NC 마운드를 지킬 것이 유력하다. NC 관계자와 김경문 감독의 말을 종합하면 찰리의 계약은 내년 시즌까지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낸 찰리는 성적과 구위, 제구 모두 합격점. 포기하기 어려운 카드다.
찰리는 지난 시즌 11승 7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올 시즌 1일 현재 성적은 10승 8패 평균자책점 3.58. 한 차례 일탈로 욕설 파문을 일으키기는 했지만 외국인 투수 처음으로 노히트노런도 달성하며 실력을 검증받았다.
에릭과 웨버 중에는 에릭이 재계약에 한발 더 다가섰다. 에릭은 지난 시즌 11패(4승)를 당했지만 평균자책점 3.63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올 시즌에도 8승 7패 평균자책점 3.90으로 호투 중. 최근 13경기에서 승을 쌓지 못했을 뿐 이닝 소화 능력과 구위, 제구 모두 정상급 투수다.
올 시즌 처음 NC 유니폼을 입은 웨버는 1일 현재 8승 5패 평균자책점 5.12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에서 에릭과 찰리에게 지고 있다. 20경기에 96⅔이닝을 소화한 웨버는 찰리(23경기 143⅓이닝)와 에릭(26경기 154⅔이닝)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해 순항 중인 NC도 고민이 있다. 3명의 외국인 투수 가운데 누가 선택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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