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7)이 부상 복귀전에서 2년 연속 14승을 달성했다. 9월 남은 5차례 선발등판에서 몇 승을 더 추가할지가 관심이다. 2000년 박찬호의 18승도 충분히 넘볼 수 있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 역투로 다저스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연이틀 연장 끝내기로 무너진 다저스를 구했다.
지난달 1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엉덩이 통증을 호소하며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류현진은 18일만의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14승(6패)째를 수확했다. 데뷔 첫 해였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4승. 평균자책점도 3.28에서 3.18으로 낮췄다.

큰 부상 후유증 없이 성공적인 복귀전을 가진 만큼 관심은 이제 몇 승을 더 추가할 것인지에 모아진다. 지난해에는 정확히 30경기에 선발로 나와 14승을 올렸는데 올해는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라 한 달이 넘는 공백기에도 24경기 만에 14승을 쓸어담았다.
이제 다저스는 9월 잔여 25경기를 남겨놓고 있고, 류현진에게는 최대 5차례 선발등판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미국 ESPN이 예상한 다음 로테이션에 따르면 류현진은 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1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차례로 출격하게 된다.
이 로테이션대로라면 1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23일 샌프란시스코전, 29일 콜로라도전까지 최대 5차례 선발등판이 가능하다. 류현진의 안정된 투구 페이스와 지구 1위 다저스의 힘을 생각하면 5경기에서 1승을 추가하는 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5승이 따논 당상이 된 만큼 조금 더 욕심을 내도 좋을 전망이다. 현실적으로 볼 때 2~3승을 더 추가한 16~17승이 기대할 수 있는 수치이지만, 5경기에서 4승도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올해 류현진의 승률이 7할에 달하고 있는 만큼 도전은 가능하다.
이 경우 박찬호의 개인 최다승도 넘볼 수 있다. 박찬호는 지난 2000년 다저스에서 18승을 올리며 당시 기준 아시아 투수 한 시즌 최다승을 거둔 바 있다. 이는 한국인 투수로는 여전히 최다승 기록. 15승을 눈앞에 둔 류현진이 나아가 18승까지 따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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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지형준 기자 h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