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 에이스 문태종(39, LG)이 답답함을 호소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은 스페인 농구월드컵에서 앙골라와 호주에게 2연패를 당했다. 30일 앙골라에게 69-80으로 패했던 한국은 31일 호주에게 55-89로 대패해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앙골라전에서 기대를 모았던 문태종은 8점으로 부진했다. 3점슛도 5개를 던져 2개만 터졌다. 호주전에서 문태종은 3점에 머물렀다. 게다가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잔여경기 출전도 불가능해졌다.

앙골라전 후 국제농구연맹(FIBA) 공식홈페이지와 인터뷰에 임한 문태종은 “가장 최근에 치렀던 진짜 경기는 뉴질랜드전이 마지막이었다. 이 경기를 통해 우리는 더 좋아졌다. 하지만 이것은 한 달 전이었다”며 준비부족을 지적했다.
문태종은 “우리는 3년 전보다 더 균형 잡힌 팀이 됐다. 모든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뭔가 할 수 있다. 내 역할은 중요한 순간에 득점하는 것이다. 나도 내 한계를 잘 안다. 우리 목표는 최소 2승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발언은 본인의 부상 전에 했던 것이다.
문태종의 이탈로 한국은 1승조차 버거운 현실이다. 남은 상대 슬로베니아와 리투아니아는 호주 못지않은 강팀이다. 그나마 한국이 해볼만 하다고 생각하는 멕시코 역시 앙골라보다 센 팀이다. 가뜩이나 골밑에서 철저히 밀리고 있는 한국은 문태종의 열외로 확실한 득점원 한 명을 더 잃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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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