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중계진, “엘리스, 류현진 커브 못 받을 뻔”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9.01 08: 38

“A.J. 엘리스, 류현진 커브 못 받을 뻔했다.”
류현진(27, LA 다저스)이 최고 153km 패스트볼과 낙차 큰 커브를 내세워 시즌 14승 달성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시즌 14승(6패)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1회부터 최고 95마일(153km) 패스트볼을 뿌려대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타선을 압도했다. 백미는 폭포수 같은 커브였다. 타자 눈을 현혹시켰고 포수 엘리스도 속일 뻔 했다.
류현진은 2회 1사후 토미 메디카를 5구째 74마일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앞서 4구째 던진 공이 93마일(150km) 패스트볼. 구속 차이는 31km. 150km 빠른 공에 낙차 큰 119km 커브를 본 메이카는 방망이를 허공에 갈랐다. 포수 엘리스는 엉덩이를 들썩하며 낙차 큰 커브를 못 잡을 뻔 한 상황이 연출됐다.
딕 앤버그와 마크 그랜드로 짜여진 현지 중계진은 “엘리스가 류현진의 커브를 못 받을 뻔 했다”며 “류현진의 변화구를 상대로는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렵다”고 말했다. 뚝 떨어지는 커브는 이날 투구의 명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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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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