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불발’ 손흥민, A매치서 아쉬움 털어낼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9.01 10: 48

손흥민(22, 레버쿠젠)이 다시 한 번 가슴에 태극마크를 단다.
축구국가대표팀은 오는 5일 오후 8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베네수엘라와 A매치를 갖는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3전 전패 탈락 후 처음 갖는 A매치다. 홍명보 전 감독이 월드컵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지금 새감독 선임작업이 한창이다. 이번 A매치는 감독 없이 치러질 전망이다.
국가대표 에이스 손흥민은 베네수엘라전 출전을 위해 1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브라질 월드컵 알제리전에서 만회골을 넣은 손흥민은 태극전사 중 가장 활약이 두드러진 선수였다. 그는 22세에 불과한 어린 나이임에도 해외파 중 가장 명문클럽에서 뛰면서 주전 자리를 굳혔다. 손흥민은 한국축구의 현재이자 미래다.

하지만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소속팀 레버쿠젠은 손흥민을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로 보내주지 않았다.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손흥민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꼭 필요한 선수였다. 더구나 한국이 금메달을 딸 경우 손흥민은 병역혜택까지 얻을 수 있었다. 유럽무대서 안정적으로 오래 뛰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었다. 하지만 레버쿠젠의 차출불가 통보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됐다.
레버쿠젠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올 시즌 손흥민은 벌써 3골을 넣었다. 특히 가장 큰 무대인 챔피언스리그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려 팀의 본선 진출을 이끈 부분은 매우 인상적이다. 이렇게 잘하는 핵심선수이니 레버쿠젠이 손흥민을 놓지 못하는 것도 당연하다. 
이제 손흥민은 베네수엘라, 우루과이와의 친선전을 통해 아시안게임 참가 불발의 아쉬움을 달랠 전망이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전 국민을 흥분시켰던 그가 추석연휴에 안방에서 다시 한 번 득점포를 가동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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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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