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 남지현이 쟁쟁한 캐릭터들 가운데서도 극을 끌고 가는 러브라인의 한 축을 담당하며 존재감을 발휘 중이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가족끼리 왜이래'에서는 서울(남지현 분)의 마음을 얻기 위한 달봉(박형식 분)과 은호(서강준 분)의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됐다. 12년 전 만난 '달봉'과 결혼하려는 꿈을 가지고 무작정 상경한 서울은 두 명의 '달봉'과 만나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삼각 러브라인을 완성,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서울이 물에 빠진 '달봉'을 구해 그와 결혼을 약속한 것은 무려 12년 전으로, 달봉이의 집에 들어와 그와의 결혼을 요구하고 있다. 또 달봉과 서울은 한집에서 살면서 미묘한 감정이 싹트며 알콩달콩 러브라인을 그려나가는 중. 하지만 서울이 구했던 '달봉'은 실제 은호로, 이들이 뒤바뀐 인연을 바로잡으면서 서울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아역 배우 출신인 남지현은 본격적인 성인 연기를 펼치면서도 이질감 없이 극에 녹아들고 있다. 일부 아역 출신 연기자들이 아역 이미지에 발목이 잡히는 경우가 왕왕 있지만, 남지현은 말간 얼굴에 구수한 사투리, 순진한 시골 처녀로 분해 아역의 순수한 이미지를 일면 끌어와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녹여낸 똑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마이러브', '로비스트', '대왕세종', '선덕여왕', '에덴의 동쪽' 등 인기 드라마에서 시청자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아역 연기는 물론 지난 6월 종영한 '엔젤아이즈'에서도 주인공 구혜선이 연기한 윤수완 역의 아역으로 순수한 러브스토리를 그렸던 남지현은 채 3개월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펼치는 본격적인 성인 연기를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극에 생생한 활기를 불어넣는다.
남지현은 두 꽃미남 배우 박형식과 서강준 사이에서 행복한 고민을 할 전망. 남지현의 똘똘하고 당찬 매력이 박형식을 성장하게 하고, 매사 연기하는 듯한 삶에 답답함을 느낀 서강준에 새로운 세상을 보여줄 남지현의 예쁜 활약이 기대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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