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손 감독님이 한달 후에 보자고 하셨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8년만의 축구 금메달을 노리는 23세 이하 대표팀이 1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이광종 감독을 비롯해 20명의 선수들은 모두 최선을 다해 정상에 오르겠다는 강한 다짐을 내놓았다.
23세 이하 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하며 이번 아시안게임서 정상등극을 노리는 장현수(광저우)는 오히려 평온했다. 그동안 여러가지 이유로 '불운의 아이콘'이라 불리웠던 그는 부담감을 모두 떨치고 팀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였다.

장현수는 "그동안 대표팀에 합류하면 좋지 않던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부담이 됐지만 모두 이겨내고 있다"면서 "런던 올림픽과 브라질 월드컵 모두 불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 따라서 이번만큼은 꼭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2012 런던 올림픽 직전 무릎부상으로 인해 동메달의 쾌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또 브라질 월드컵서도 유망주로 손꼽혔지만 결국 낙마하고 말았다.
하지만 현재 중국 광저우로 이적해 새로운 인생을 펼치고 있다. 특히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도 장현수에게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장현수는 "한국으로 오기전 감독님께서 아시안게임 결승전이 언제인지 물어보셨다. 10월에 열린다고 하니 '한달 후에 보자"고 하셨다. 감독님의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그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했던 선수들이 많고 능력있는 와일드 카드 선배들이 합류했기 때문에 굉장히 기대가 크다. 부족한 부분을 빨리 채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장현수는 왼팔에 자신의 다짐을 문신으로 생겼다. 오늘 보다 더 좋은 내일이라는 의미다. 그는 "인터넷에서 찾아봤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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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곽영래 가지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