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참' 김신욱의 조직력 다지기는 "못생겼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9.01 15: 44

"제일 못생긴 선수는 최성근입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은 1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서 첫 소집과 훈련을 실시했다. 전날 K리그 경기를 뛰고 온 선수들이 대부분인 가운데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회복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실시한 김신욱(울산)은 특유의 말솜씨를 발휘했다. 방송을 위한 스탠딩 인터뷰서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굳은 다짐을 한 뒤 "나이가 많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 일부러 장난도 걸면서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신욱은 진중한 성격으로 잘 알려져 있다. 와일드 카드로 합류했기 때문에 적응이 쉽지 않을 수 있는 상황. 특히 항상 대표팀에서는 선배들과 뛰었기 때문에 이번 대표팀서는 그동안의 역할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 결국 먼저 나선 것은 김신욱.
그는 "선수들에게 일부러 창난쳤다. 특히 못생긴 선수들에게는 '참 못생겼다'라면서 농을 걸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신욱이 '못생겼다'고 농담을 건넨 선수는 바로 최성근(사간 도스). 하지만 형의 농담에 후배인 최성근도 잘 받아 넘겼다.
특히 김신욱은 후배들에 대해 서서히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어린 선수들의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 정작 이름은 알지 못했다. "전남에서 뛰는 선수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아 그 선수..."라면서 말 끝을 흐렸던 김신욱은 취재진이 "안용우?"라고 말하자 얼른 빼앗았다.
또 "안용우를 비롯해 이종호 등 대단한 선수들이다. 또 포항에서 합류한 손준호, 김승대 등의 능력은 정말 대단하다. 얼른 친해져서 조직력을 다지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신욱은 가장 말을 안들을 것 같은 선수로는 김승대(포항)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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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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