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5, 스완지 시티)이 다시 한 번 축구국가대표팀의 중심을 맡는다.
축구국가대표팀은 오는 5일 오후 8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베네수엘라와 A매치를 갖는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3전 전패 탈락 후 처음 갖는 A매치다. 홍명보 전 감독이 월드컵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지금 새감독 선임작업이 한창이다. 이번 A매치는 감독 없이 치러질 전망이다.
국가대표 미드필드의 핵심 기성용은 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 태극전사들은 부진으로 고개를 들지 못했다. 하지만 기성용은 중원에서 정확한 패스와 리딩으로 묵직한 플레이를 펼쳤다.

스완지 시티로 복귀한 기성용은 연일 뛰어난 활약을 펼쳐 개리 몽크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얻었다. 기성용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선제골을 넣는 등 확실한 풀타임 프리미어리거로 자리를 굳혔다. 이에 몽크 감독은 기성용을 오래 붙잡기 위해 장기 재계약을 맺으려고 그를 설득하기도 했다.
몽크는 “우리는 더 이상 선수를 잃을 수 없다. 우리가 선수를 잃는다면 대체할 수가 없다”면서 기성용과 윌프리드 보니 등 핵심선수들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에 화답하듯 기성용은 소속팀과 4년 재계약을 맺었다.
대표팀에서도 기성용의 입지는 확실하다. 새로운 감독 선임작업이 한창이지만 누가 수장으로 오더라도 미드필드의 핵심은 기성용이 맡을 전망이다. 기성용은 베네수엘라, 우루과이전에서도 대표팀 미드필더로 공수를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감독이 공석이라 자칫 정신적으로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기성용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프리미어리그 특급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기성용의 주가는 대표팀에서도 한층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jasonseo34@osen.co.kr
인천공항=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