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확대엔트리 오재일-장민석 등 4명 가세…임태훈 추후 합류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9.02 06: 29

4위 LG 트윈스를 1경기차로 맹렬히 추격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에 지원군이 가세한다.
9월 들어 각 팀의 엔트리가 5명씩 확대됨에 따라 두산은 2일 내야수 오재일과 외야수 장민석, 투수 김강률과 김명성을 1군에 불러들이기로 했다. 이들은 이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가 있을 광주로 이동해 팀에 합류해 있는 상태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장민석은 장딴지가 100% 상태인 것은 아니지만, 경기에 큰 문제는 없다.
비워둔 한 자리는 임태훈의 것이다. 임태훈은 지난달 24일에 말소되어 오는 3일에야 등록이 가능하다. 송일수 감독이 임태훈을 말소시킬 때 “열흘 뒤에 부를 것이다”라고 했던 만큼 임태훈은 3일에 등록될 가능성이 크다. 아직 등록은 되지 않았지만, 임태훈 역시 1군과 동행하고 있다.

이들이 합류하면서 두산은 백업을 강화했다. 오재일은 홍성흔, 혹은 후반기 홈런이 없는 호르헤 칸투가 컨디션을 조율하기 위해 휴식이 필요할 때 지명타자 자리나 1루를 대신 지킬수 있다. 올해 1군 성적은 타율 2할5리, 2홈런 8타점으로 크게 두드러지지 않지만, 퓨처스리그 33경기에선 타율 3할4푼에 1.0이 넘는 OPS(1.090)를 기록해 더는 증명할 것이 없다.
장민석 역시 외야수들의 체력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카드다. 외야 백업으로는 박건우와 김진형이 있지만 아직까지 김현수, 정수빈, 민병헌으로 구성된 외야 주전과는 편차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장민석은 그 간극을 조금은 줄여줄 수 있다.
임태훈 포함 새롭게 합류할 세 투수 역시 불펜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 필승조로 활용되기는 힘들지만, 점수 차가 큰 상황에 나와 1이닝씩만 소화해주면 다른 선수들이 다른 투수들을 쉬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 임태훈은 지난 8월 21일 대구 삼성전에 등판해 1이닝 동안 볼넷 없이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살아있음을 알렸다.
의외의 발탁은 없었다. 야수진은 퓨처스리그에도 다른 팀들이 탐낼 만한 자원이 많은 만큼 1군 무대를 많이 경험한 선수들로만 채울 수 있었다. 마운드 역시 올해 1군에서 최소 1경기라도 던져본 선수들로만 구성됐다. 4강 경쟁이 치열하기에 유망주를 테스트할 여유는 없다.
다른 팀들도 9월을 맞아 4~5명을 1군에 올려 전력 수혈에 나섰기에 두산만 유리해진 것은 아니지만, 선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경기 후반까지 선택할 카드가 풍부하게 남아 있으면 경기 초반에 생긴 벤치의 실수도 만회할 기회가 평소보다는 많이 생긴다. 8월 말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두산이 강화된 전력으로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전까지 4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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