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가 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서 6번 타순(중견수)에 위치했다. 푸이그가 선발 출장한 경기에서 6번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푸이그는 지난 해 6번 타순에 2번 위치했으나 대수비, 대타로 교체 출장한 경우였다. 올 시즌은 이런 경우라도 6번 타자로 온 적은 없었다.
이와 관련 매팅리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를 통해 “좀 편하게 경기에 임해 다시 컨디션을 회복하기 바래서다. 부담감을 덜고 경기에 임하라는 의미”라고 6번 타순에 배치한 이유를 설명했다.
푸이그는 8월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서는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것이 시즌 5번째로 5번 타자 선발 출장이었고 메이저리그 데뷔 후 6번째 5번타자로 나선 것이었다.

이어 류현진이 등판한 1일 샌디에이고 전에서는 1번 타순에 위치했다. 이날 매팅리 감독은 “(상대 선발이 좌완 에릭 스털츠인 것을 감안한)매치업에 따른 타순 배치다. 디 고든이 선발에서 빠지면 푸이그와 다윈 바니가 리드 오프를 맡아야 하는데 푸이그가 장타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푸이그는 이 경기에서 1회 2루타를 기록, 선취 득점까지 했지만 이후 4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고 삼진 2개도 기록했다. 1회 기록한 2루타도 빗맞은 뜬 공이었으나 샌디에이고 우익수 라이머 리리아노가 햇빛 때문에 타구 방향을 놓친 덕에 얻어낸 2루타였다.
최근 푸이그의 타격 부진은 염려할 수준인 것이 사실이다. 5번 타자로 나왔던 8월 31일 경기에서 5타수 1안타에 머무는 바람에 시즌 타율이 .299로 내려갔다. 5월 2일 3할대에 진입한 뒤 한 번도 3할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던 푸이그다. 1일 현재 .298로 전반기 팬들을 열광시켰던 몰아치기 한 판을 보여줘야 다시 3할대 진입이 가능한 상황이다.
푸이그는 8월 한 달간 26경기에서 타율, 줄루율, 장타율, OPS에서 .216/.296/.247/.544에 머물고 있다. 특히 장타가 실종됐다. 홈런은 한 개도 없고 2루타 3개가 고작이다. 4타점을 올렸을 뿐이다.
이런 푸이그의 부진 때문인지 2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는 엔트리 확대 조치와 함께 이날 메이저리그에 올라온(그러나 인터뷰 시점에서는 아직 40인 로스터 합류가 공식 발표되지 않은)트리플A 앨버커키 출신 외야수 잭 피더슨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았다. 피더슨은 올 시즌 앨버커키에서 33홈런-30도루를 달성하면서 앨버커키가 속한 PCL(퍼시픽 코스트리그) MVP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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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