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거포 아담 던(35)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이적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팀의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던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O.co 콜리세움에서 벌어진 2014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1회 선제 결승 투런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사구로 활약하며 오클랜드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오클랜드는 지구 1위 경쟁팀 LA 에인절스에 당한 4연패 충격을 털어냈다.
오클랜드는 지난 1일 웨이버 트레이드를 통해 던을 영입해오며 타선 보강에 나섰다. 7월말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존 레스터를 영입하며 주포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를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했던 오클랜드는 이후 극심한 타선 침체에 시달렸다.

거포 던을 영입한 건 오로지 공격력 보강 차원. 던은 첫 경기부터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했다. 0-0으로 맞선 1회 2사 1루에서 시애틀 우완 선발 크리스 영의 3구째 79마일 가운데 낮게 떨어지는 79마일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우월 투런 홈런으로 장식한 것이다. 시즌 21호. 이적 첫 타석부터 화끈한 홈런으로 신고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오클랜드는 던의 홈런을 시작으로 1회에만 5득점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에인절스와 4연전에서 총 4득점에 그친 팀답지 않게 시원하게 터졌다. 던은 2회 1사 1루에서도 타후안 워커의 초구 95마일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전 안타로 연결시키며 멀티히트를 쳤다. 5회에는 헛스윙 삼진, 6회에는 몸에 맞는 볼을 얻었다.
던의 활약과 함께 오클랜드는 선발 제이슨 해멀이 8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10승(10패)째를 올렸다. 던의 가세와 함께 4연패를 끊는 데 성공한 오클랜드는 시즌 79승58패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오클랜드가 '던 효과'와 함께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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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