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스타 교양PD 이영돈 PD와 손잡았다. 이영돈 PD의 영입으로 예능과 드라마로 자리를 잡은 JTBC가 그간 약체였던 교양 부문을 강화, 지상파까지 위협하는 괴물로 성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8월 채널A를 퇴사한 이영돈 PD는 JTBC행을 최종 결정했다(OSEN 9월 2일 단독보도). 최근 JTBC와 프로그램 독점 계약을 맺은 이영돈 PD는 프로그램 기획 참여와 진행을 맡을 예정.
JTBC가 이영돈 PD와 손잡은 데는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교양 부문을 강화하려는 태도로 보인다. JTBC는 예능과 드라마, 보도까지 지상파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시도를 통해 자리 잡았지만 교양에서는 유독 힘을 쓰지 못했다.

타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은 시청률 상승을 주도하는 중장년 시청자층을 타겟으로 한 교양 프로그램들을 제작, 화제성은 떨어져도 평균 시청률은 JTBC를 앞섰다. 이러한 가운데 이영돈 PD의 영입은 이 같은 상황을 어느 정도 개선해줄 것으로 보인다.
이영돈 PD는 채널A에서 자신의 전공을 살린 사회고발프로그램을 제작해 종편 개국 후 빠른 속도로 채널A의 색깔과 정체성을 빨리 정립시켰다.
앞서 1992년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시작으로 2000년 ‘추적 60분’에 이어 ‘소비자 고발’ 등의 프로그램을 연출했던 이영돈 PD는 채널A에서도 비슷한 성격의 ‘먹거리 X파일’, ‘논리로 풀다’, ‘이영돈, 신동엽의 젠틀맨’ 등의 프로그램을 기획했고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해당 프로그램들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 교양 부문에서 채널A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스타 교양PD인 그가 JTBC에서 프로그램 기획에 참여하고 진행을 맡아 JTBC의 교양이 자리 잡게 하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JTBC 관계자는 “이영돈 PD는 대한민국 교양 PD 중 유일하게 시청자들에게 그 이름으로 신뢰를 받고 있는 인물”이라며 “JTBC의 뛰어난 기획력과 이영돈 PD의 오랜 방송 노하우가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예능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동시간대 방송되는 지상파 예능까지 위협하고 있는 JTBC와 이영돈 PD의 만남이 방송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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