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9월 확대 엔트리 5명을 확정했다.
각팀은 9월부터 26명(NC는 27명)의 1군 엔트리에 5명을 더 추가시킬 수 있다. 올해는 경기가 있는 2일부터 확대 엔트리가 시작된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2일 "확대 엔트리 때 오윤, 김지수, 고종욱, 홍성갑, 이상민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외야수 오윤과 내야수 김지수는 당장 팀의 전력이 될 수 있는 중고참 선수들이다. 염 감독은 "오윤, 김지수는 포스트시즌까지 생각해 넣었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우타 대타 요원으로 활약한 오윤은 퓨처스에서 타율 2할9푼5리를 기록했다. 퓨처스에서 3할1푼4리를 기록한 김지수는 2루수와 유격수에 이어 올 시즌부터는 외야 수비까지 병행한다.

올 시즌 유달리 치열한 4강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른 팀들의 선택도 유망주보다는 백업 전력이었다. 넥센도 삼성과 3.5경기, NC와 5.5경기 차로 선두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염 감독은 현재의 싸움에 더해 미래의 유망주들에게 1군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염 감독은 "고종욱은 지난해 말 제대해 재활이 끝났다. 홍성갑은 신고선수 출신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년동안 2군에서 열심히 뛴 이상민에게도 기회를 주는 게 맞다.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런 절실한 선수들에게 1군을 경험하게 해주자는 것이 내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일 생일날 1군에서 데뷔 타석 안타를 때려내기도 했던 홍성갑은 올해 퓨처스 북부리그에서 타율 9위(.323), 홈런 5위(18개), 장타율 2위(.646)에 올라 있다. 고종욱은 어깨 수술 재활을 마치고 퓨처스에서 13경기 출장에 그쳤으나 타율 3할6푼6리로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이상민은 퓨처스에서 48경기 4승4패 5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5.22를 기록했다.
홍성갑과 고종욱은 둘다 제대 후 이번 시즌 팀에 합류했고 이상민은 지난해 말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넥센으로 이적해왔다. 내년부터 전력감이 될 선수들에게 미리 1군 무대를 맛보게 할 염 감독의 생각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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