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은퇴하는 순간까지 대표팀 생각해야"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9.02 12: 15

"은퇴하는 순간까지 대표팀을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동국(35, 전북 현대)에게 나이는 수식어에 불과했다. K리그 클래식에서 득점 1위(11골), 도움 4위(6개)를 기록하며 또 다른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이동국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이후 처음으로 A대표팀에 소집됐다. A매치 99경기 출전으로 기록을 위해 소집했다는 소리도 있지만, K리그 클래식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동국을 선발하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
1년 3개월여 만에 A대표팀에 합류한 이동국은 "매번 대표팀에 합류할 때마다 설레는 마음이 강하다"면서 "A매치 100경기 출전을 남겨두고 있지만 특별한 것은 없다. 지난 99경기와 마찬가지로 그라운드에서 성실하게 뛸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담담한 각오를 밝혔다.

1998년에 A매치에 데뷔한 이동국은 16년 동안 지속적으로 이름이 언급되고 있다. 기량을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동국도 자신이 이렇게 대표팀 생활을 오래할 줄 몰랐다고 한다. 이동국은 "이렇게 (대표팀을) 오래할 줄 몰랐다. 오래하다 보니 이런 날(A매치 100경기)이 오게 됐다. 앞으로의 경기를 생각하면서 지난 시간을 되새겨볼 수 있는 시간 갖겠다"고 전했다.
이동국은 현역에서 은퇴하기 전까지 A대표팀 은퇴 선언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동국은 "은퇴하는 순간까지 대표팀을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은 실력이 되지 않으면 못 오는 곳이다. 긴장을 하면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답했다.
어느 덧 대표팀의 최고참이 된 이동국은 "그라운드에서는 나이를 떠나서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나이가 많다고 분위기를 잡는 건 옛날 일이다. 요즘은 나이 차가 나도 그러지 않는다. 내가 20세여을 때와 지금은 다르다. 먼저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A대표팀의 막내 손흥민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예전보다 여유가 있는 것 같다. 많이 기대가 된다. 경기장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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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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