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억류 미국인, 인도적 대우 받고 있으나 사정 급박하다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09.02 15: 50

북한 억류 미국인
각기 다른 이유로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이 자신들을 석방해달라고 호소했다.
미국의 한 뉴스전문 매체에 의해 지난 1일(현지시간) 북한이 억류해 온 미국인 케네스 배, 매튜 토드 밀러,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의 인터뷰 내용이 보도됐다. 이들은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자신들의 석방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제기한 내용은 자신들이 북한 법률을 위반해서 억류됐고, 현재는 인도적인 대우를 받고 있고, 사정이 급박한 만큼 미국 정부가 특사를 보내 자신들을 석방시켜 달라는 내용이다.
케네스 배씨는 인터뷰에서 "지난 1년6개월 동안 특별교화소와 병원을 오갔다"며 "교화소에서 하루 8시간씩 1주일에 6일을 농사나 다른 종류의 중노동을 한다"고 설명했다.
매튜 토드 밀러씨는 "건강 검진도 받고 인도적 대우를 받고 있다"면서도 "미국 정부가 강력한 시민 보호 정책을 펴지만 내 경우에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나는 곧 재판을 받을 예정이고 이 인터뷰가 내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씨는 "북한 당국의 대우가 지금까지는 좋았다. 여기 이틀 더 있든 20년 더 있든 이런 상황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해당 인터뷰는 북한이 먼저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희망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배씨는 종교활동을 통한 정부 전복 혐의를 받고 2012년 11월 붙잡혀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밀러씨는 지난 4월 관광증 훼손 혐의를 받아 억류 중이다. 파울씨는 지난 6월 호텔에 기독교 성경을 남겨둠으로써 체제를 전복하려 했다는 혐의로 북한에 머무르고 있다.
한편, 북한 억류 미국인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북한 억류 미국인, 그러게 북한을 왜 가서 난리" "북한 억류 미국인, 북한 뭐하는 짓인지" "북한 억류 미국인, 북한 미쳤나보다" "북한 억류 미국인, 글로벌 공공의 적으로 부상하려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OSEN
YTN 뉴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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