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바이러스 확산 공포
에볼라 바이러스에 이어 이번에는 치명적인 메르스(Mers) 바이러스가 지구촌을 또 다시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서아프리카를 에볼라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인간에게 치명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의를 요하고 있다.
메르스는 지난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뒤 중동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바이러스다. 2003년 아시아에서 발생한 뒤 전 세계로 확산되며 800명 가까운 사망자를 낸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유사한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감염원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낙타가 지목되고 있다. 감염자로부터 검출된 바이러스와 감염자가 사육하고 있던 낙타에서 검출된 바이러스가 일치한 경우도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낙타고기를 먹거나 우유를 마시는 관습이 있어 예방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스는 잠복기가 1주일가량이며 사스와 마찬가지로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 심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킨다. 다만 사스와는 달리 급성 신부전증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 사스보다 치사율이 6배가량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하는 등 더 치명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연령대에 따라 치사율은 50%가 넘는다.
초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불렸지만 이후 사우디를 비롯한 요르단, 카타르, 아랍에메리트(UAE) 등 중동 지역에서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MERS-CoV)로 명명됐다. 유럽 질병예방통제센터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20일 현재 메르스에 감염된 사람이 21개국에 걸쳐 855명, 사망자는 333명에 이르렀다.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런 메르스 사망자의 90%를 차지했던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이달 말 순례달을 앞두고 걱정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이슬람교의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가 있어, 이슬람교도들의 성지순례가 시작될 경우 메르스가 다시 확산할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이에 사우디 정부는 메르스는 물론 에볼라 차단에 주력하면서 에볼라 창궐 3개국(라이베리아, 기니, 시아레리온) 출신 순례자에는 비자 발급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편, 메르스 바이러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메르스 바이러스, 지구촌이 난리다" "메르스 바이러스, 휴가철에 미국 갔다온 사람들 많을텐데 걱정이다" "메르스 바이러스, 별게 다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OSEN
YTN 뉴스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