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엔트리에 복귀한 SK 와이번스 캡틴 박진만이(38)이 현재 팀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SK는 2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5명의 선수(제춘모, 이상백, 박진만, 김재현, 김정훈)를 1군에 불러들였다. 박진만은 4월 이후 첫 1군 무대에 오르며 내야진에 안정감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진만은 지난 4월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수비를 하던 도중 넘어지며 무릎 부상을 당했다. 정밀 검진 결과 오른쪽 십자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으로, 3~6개월 정도의 결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였다. 사실상 시즌 아웃으로 예상됐으나, 박진만은 7월 초부터 타격 연습을 하며 감을 끌어올렸다.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인 박진만은 이날 확대 엔트리에 맞춰 1군에 등록됐다.

박진만은 이날 경기에 앞서 “팀 분위기가 많이 올라와 있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예전에는 그러지 못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훈련도 즐겁게 하고 있다. 한 번 승부해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SK는 현재 4위 LG 트윈스에 3경기 차 뒤져 있는 공동 6위를 마크하고 있다. 7월까지는 8위에 머물렀다. 당시 4위 롯데와 7경기 차로 쳐져 포스트시즌 진출이 힘들어보였지만, 8월에 12승8패로 선전하며 4위권에 근접했다.
현재 유격수 자리에선 김성현이 타율 2할9푼9리 4홈런 37타점 63득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박진만이 당장 주전으로 나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그는 이런 상황에 대해서 “벤치에서라도 분위기를 잘 이끌어갈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박진만은 4위 싸움에 대해선 아시안 게임 전까지가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봤다. 그는 “아시안 게임 전에 모든 팀들이 승부를 보려고 할 것이다. 그래서 이 때까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면서 “팀이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 분위기가 좋다. SK는 원래 가을에 잘 하지 않느냐”면서 미소를 보였다. 박진만의 얼굴엔 여유와 함께 팀 분위기를 이끌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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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