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감독은 없지만 훈련 분위기는 화기애애(和氣靄靄)했다.
A대표팀이 2일 파주 NFC에서 첫 훈련을 소화했다. 같은 날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앰블호텔 킨텍스에서 소집한 22명의 선수들은 코칭 스태프와 만남의 시간을 가진 뒤 파주 NFC로 이동해 첫 발을 맞췄다. 첫 친선경기 상대인 베네수엘라전(5일)까지 남은 시간은 많지 않았지만,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첫 소집인 만큼 급하지 않고 첫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브라질 월드컵 때와 비교해 많은 선수들이 바뀌었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은 밝은 미소로 훈련을 진행했다. 신태용 코치와 박건하 코치, 김봉수 골키퍼 코치,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 전경준 코치의 지도 속에서 스트래칭 등으로 몸을 푼 선수들은 가벼운 원터치 패스로 몸을 풀었다.

소속팀의 경기 직후, 장거리 이동, 그리고 시차 등으로 괴로울 법도 했지만, 선수들은 훈련 내내 미소를 잃지 않았다. 큰 웃음 소리가 그라운드에 끊이질 않았고, 30대 고참 이동국(전북)과 차두리(서울), 곽태휘(알 힐랄) 등도 자신들보다 젊은 선수들과 잘 어울리며 함박 미소를 지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훈련 내내 지속됐다. 좋은 분위기 만큼 훈련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원터치 패스로 몸을 달군 선수들은 폴대를 여러 개 세워 놓고 사이로 패스를 주고 받으며 감각을 끌어 올렸다. 패스 감각을 끌어 올린 선수들은 슈팅 훈련으로 이날 훈련을 마무리 지었다.
1시간 30여분의 훈련을 소화한 A대표팀은 3일 본격적인 훈련을 진행, 5일 베네수엘라전과 8일 우루과이전 승리를 위한 조직력을 끌어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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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