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위한 선택. NC 다이노스가 윤형배(투수)를 1군 엔트리에 승격시킨 이유다.
윤형배는 2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박정준, 이현곤, 강민국, 정성민과 함께 1군 승격 기회를 얻었다.
천안 북일고 출신 윤형배는 입단 당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뛰어난 체격 조건(185cm 86kg)을 바탕으로 150km 안팎의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의 위력이 돋보이는 우완 정통파. 당시 김경문 NC 감독은 "윤형배는 NC의 기둥이 될 선수"라고 엄지를 세웠다.

하지만 그는 프로 데뷔 후 이렇다할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잇딴 부상에 시달리며 재활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올 시즌 2군 경기에 10차례 등판해 승리없이 2패를 떠안았다. 평균 자책점 또한 8.31로 높았다.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제대로 실감했다.
김경문 감독은 2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윤형배가 2군에서 시즌을 마감하는 것보다 부담없는 상황에서 한 번 던지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장차 공룡 군단을 이끌 윤형배에게 동기 부여가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윤형배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안 아프고 싶다. 1군 올라가는 게 중요하다"고 부상 악령과의 이별을 간절히 바랐다. 뒤늦게 1군 마운드에 올라 미래를 위한 희망을 던지는 게 그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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