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상승세를 탔던 한화 이글스 내야수 송광민(31)이 9월 첫 경기서도 맹타를 휘둘렀다.
송광민은 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 2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서 타점을 추가하며 9경기 연속으로 타점을 생산했다. 8회초 거세게 내린 비로 경기는 7-7 강우콜드 무승부가 됐지만 송광민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송광민은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2번째 타석부터 불방망이를 뽐냈다. 팀이 0-2로 뒤진 3회초 2사 2루서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추격의 점수를 뽑았다. 송광민은 이미 2번째 타석에서 9경기 연속 타점 기록을 완성했다.

송광민은 5회초 1사 1루서 맞이한 2번째 타석에서도 중전안타를 날렸다. 이후 팀이 5-6으로 뒤진 6회 1사 만루서는 좌전 적시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6회말 정근우의 실책으로 다시 리드를 빼앗겼으나 7회최 펠릭스 피에의 솔로포로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 시작 전부터 내리던 비는 점점 거세졌고, 결국 8회초 중단된 경기는 다시 속개되지 못했다. 결과는 7-7 강우콜드 무승부였다.
무승부에도 송광민의 활약은 빛났다. 한화의 8월 상승세의 중심에는 송광민이 있었다. 송광민은 지난 7월 5일 오른 손바닥 부상으로 한 달 이상을 재활군에 머물렀다. 8월 4일 1군에 복귀한 송광민은 8월 한 달 동안 타율 4할(70타수 28안타) 2홈런 17타점으로 대활약했다. 특히 올 시즌 2번 타순에서 타율 4할5푼5리를 기록하면서 타선의 짜임새를 더했다.
이날 경기서도 2타점을 추가한 송광민은 8월의 기세를 이어갔다. 또 9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하면서 신기록에도 도전해볼 만한 상황이 됐다. 최다 연속 경기 타점 기록은 장종훈(전 빙그레-한화), 이승엽(삼성)이 갖고 있는 11경기다. 앞으로 2경기 연속 타점을 추가한다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송광민의 맹타와 함께 한화의 상승세도 계속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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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