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메뚜기떼 정체가 풀무치로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전남 해남지역의 농지를 뒤덮은 메뚜기떼는 메뚜기류가 아닌 풀무치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농촌진흥청은 지난달 31일 "현장을 방문해 육안으로 곤충을 관찰한 결과 (메뚜기 목의 곤충이나) 메뚜기류가 아닌 풀무치류임을 확인했으며 세부 종 분류를 위해 시료를 채취한 상태"라고 밝혔다.

성충인 수컷 풀무치의 길이는 약 4.5cm, 암컷은 6∼6.5cm로 주로 7∼11월에 많이 볼 수 있으며 갈대 등 벼과 식물을 먹이로 삼는다. 황충이라 불리는 풀무치의 몸빛깔은 주로 녹색이지만 검은색이나 갈색인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메뚜기떼의 습격이 해남 지역의 특수한 환경 조건에서 보고 있다. 해남 평야가 간척지이기 때문에 오랜 가뭄과 갑작스런 비가 메뚜기들에게 살기 좋은 환경"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전남 해남군 산이면 덕호마을 일대 논 5ha와 친환경 간척농지 20ha에서 수십억 마리로 추정되는 0.5~4cm 길이의 메뚜기떼가 나타나 수확을 앞둔 벼를 갉아먹어 해남군이 방제작업에 나섰다.
해남 메뚜기떼 정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해남 메뚜기떼 정체, 풀무치도 떼로 다니는구나", "해남 메뚜기떼 정체, 둘다 징그럽다", "해남 메뚜기떼 정체, 농작물 피해가 없어야 할텐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OSEN
YTN 뉴스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