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결혼 오디션, '나의 결혼 원정기' 첫회가 결혼의 의미와 소중함에 대해 되짚어보는 진정성 넘치는 구성에 재미까지 더해 합격점을 얻었다.
2일 첫 방송된 KBS 2TV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나의 결혼 원정기'에는 김국진, 김원준, 김승수, 박광현, 조항리가 출연해 그리스 산토리니에서 일주일간의 예비 신랑 체험을 진행했다.
이들은 끈끈한 가족애와 혈연 중심의 나라인 그리스 가정에서 일주일간 머물며 그리스식 웨딩의 신랑감으로 선정되기 위한 오디션을 시작했다. 특히 그리스의 여신, 요안나의 마음을 얻기 위한 네 남자의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멘토 김국진을 앞세운 네 명의 남자들은 가볍지 않게, 하지만 지루하지 않게 프로그램을 이끌어갔다.

이날 방송은 똑똑하고 유머있는 남자를 좋아한다는 그리스 여인의 마음을 얻기 위한 경쟁이 프로그램의 큰 구성이었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딸을 시집보낸다는 설정에 뭉클해지는 아버지의 마음이 따뜻하게 그려지면서 진정성을 전달했다.
또 그리스 산토리니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한 이 프로그램은 까마리비치 등에서 다이빙 경쟁을 펼치는 멤버들의 모습이 시원하게 펼쳐지면서 늦여름의 끝자락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또한 '이혼'을 소재로 한 자학 개그로 각종 방송에서 웃음을 선사하던 김국진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결혼의 의미를 알리는 멘토로 활약한다는 대담한 설정도 이 프로그램이 얼마나 깊이 있게 결혼에 대해 이야기할 것인지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다음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나의 결혼 원정기' 2회와 3회는 추석연휴인 오는 9일과 10일 밤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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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결혼 원정기'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