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소프트뱅크, 팀 역사상 최단 기간 200만 관중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9.03 06: 21

'빅보이' 이대호(32)가 속해 있는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구단 역사상 최단 기간에 홈경기 관중수 200만 명을 돌파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지난 2일 "야후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 오릭스 버팔로스의 경기에 3만2591명이 입장하면서, 소프트뱅크는 59경기 만에 관중 2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2005년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출범한 뒤 최단 경기 기록이다. 이전 기록은 2012, 2013년 60경기"라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59경기 동안 201만6519명을 야후돔으로 끌어모았다. 평균관중수가 무려 3만4179명에 이른다. 우리나라 야구장 중에서는 어느 곳도 한 번에 수용할 수 없는 인원이다. 소프트뱅크는 2012년 3위, 2013년 4위 이후 올해는 퍼시픽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어 더 많은 관중들이 찾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일본에서 200만 관중을 넘은 것은 소프트뱅크가 처음이 아니다. 도쿄돔을 홈구장으로 쓰는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62번의 홈경기에 262만3984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평균관중이 무려 4만2322명에 달해 전국구 구단이라는 애칭을 입증했다. 한신 타이거스도 57경기에 213만9995명의 관중이 모여 평균관중(3만7544명) 2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최근 프로야구가 정체기를 빚고 있다. 야구의 인기를 되돌리기 위해 공인구의 반발력을 바꾸기도 하고 점차 더 비싼 외국인 선수들을 데려오고 있지만 한 번 큰 붐을 맞았던 프로야구의 인기는 더 치고 올라갈 동기를 찾지 못하는 듯 보인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야구장을 찾는 인원이 많은 것을 볼 때 야구는 일본인들에게 하나의 '생활'임을 볼 수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역대 한 구단 최다 홈경기 관중수가 2009년 롯데 자이언츠의 138만18명이다. 한 번도 한 시즌 입장 관중수가 200만 명을 넘은 구단은 없었다. 특히 꾸준히 선두권에 위치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의 홈구장이 총 1만명 수용에 불과하고 올해는 특히 관중 동원력이 적은 삼성, 넥센 히어로즈, NC 다이노스 등이 선전하고 있어 흥행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4위에 그친 뒤 4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강하며 무려 30억 엔이라는 돈을 투자했다. 리그 타율 5위 이대호와 더불어 탄탄한 투수진이 올해 소프트뱅크를 웃게 하고 있다. 강해진 소프트뱅크가 관중들 모으기에 여념없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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