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로빈 윌리암스가 스크린에 살아 돌아온다.
로빈 윌리엄스가 주연한 영화 '앵그리스트맨'이 오는 10월 개봉을 확정한 것.
로빈 윌리암스와 밀라 쿠니스를 비롯해 피터 딘클리지, 멜리사 레오, 제임스 얼 존스 등이 출연하는 '앵그리스트맨'은 의사의 오진으로 90분 이라는 시간의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조울증 환자가 이혼한 아내와 절연한 아들에게 지난 과거를 용서받기 위해 노력하는 가족애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작픔.

1989년 '꿈의 구장'으로 아카데미 작품상과 각본상에 노미네이트 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해 '스니커즈', '썸 오브 올 피어스', '밴드 오브 브라더스' 등의 흥행성 있는 작품들로 인정받은 필 알덴 로빈슨 감독의 감성적인 연출력에 로빈 윌리암스의 무게감 있는 연기력과 밀라 쿠니스의 개성 있는 연기가 조화를 이뤘다는 평을 들었다.
조울증 환자 역을 맡은 로빈 윌리암스는 실제 조울증 환자보다 더 완벽하고 괴팍한 모습을 선보인다. 밀라 쿠니스는 90분 밖에 살지 못한다는 엄청난 오진의 시한부 선고를 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로빈 윌리암스를 찾아 브루클린 시내를 좌충우돌 종횡무진 하는 엉뚱한 의사 역을 맡아 '블랙 스완'의 ‘릴리’와는 상반된 이미지를 보여준다.
특히, '앵그리스트맨'은 최근 다양한 작품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로빈 윌리암스가 주연 보다는 주조연급에서 다양한 연기를 선보여 왔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제목처럼 괴팍하고 화를 주체하지 못하는 조울증 환자로서 오랜만에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쳐 보인다.
무엇보다 '앵그리스트맨'의 개봉은 지난 8월 타계한 로빈 윌리암스의 가슴을 울리는 명품 연기를 다시 한번 기대할 수 있어 반갑다. 그가 영화 속에서 회복하고자 했던 아들과의 소원했던 관계, 이혼한 전처와의 화해 등은 생전에 가족에 대한 애틋함을 표현해 오던 그에게 있어서도 극중의 연기가 아닌 실제 본인이 가족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듯 실감나는 연기 이상의 진정성 있는 메시지로서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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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그리스트맨'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