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 어깨에 지워진 무거운 짐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9.03 13: 00

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26)이 무거운 짐을 짊어지었다. 
KIA는 4위 LG와 5경기차 8위에 머물러 있다. 21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역전 4위보다는 탈꼴찌 싸움을 벌어야 하는 위기상황을 맞이했다. 한화의 거센 상승기류, 동력을 상실한 자체 전력, 힘겨운 일정까지 온통 가시밭길이다. 앞으로 매 경기가 살 떨리는 일전이다.
그래도 믿는 구석은 에이스 양현종이다. 양현종은 올해 24경기에 출전해 14승6패, 방어율 3.98를 기록하고 있다. 팀에서 유일한 두 자리 승수를 따낸 간판투수이다. 이 말은 곧 유일한 필승카드라는 의미이다.  향후 탈꼴찌 싸움에서 양현종의 활약이 그만큼 중요하다.

양현종은 남은 21경기 가운데 5경기 정도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궁지에 빠진 KIA로서는 에이스가 등판하는 날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 진다면 연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만큼 다른 선발투수들은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양현종의 불패의 투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앞으로도 활용도를 최대한 높일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양현종은 3일 광주 두산전에 등판한다. 전날 비로 취소되면서 토마스를 그대로 등판시킬 수 있었지만 양현종으로 바꾸었다. 양현종은 지난 8월 29일 롯데전에 등판해 6이닝을 던지고 승리를 따냈다.  나흘을 쉬고 등판하는 셈이 된다. 4-5일 이틀동안 경기가 없기 때문에 양현종을 필승카드로 냈다.
선동렬 감독이 양현종에게 기대하는 것은 당장은 연패 탈출이다. 뿐만 아니라 연승으로 이어가는 발판을 만들어주길 바라고 있다. 시즌 내내 연패를 끊어주는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던 양현종이었다. 개인적으로도 자신의 최다승(16승)을 경신할 수 있는 기회이다. 7경기나 남은 삼성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면 전구단 상대 승리투수라는 목표도 있다.
그러나 잦은 기용은 어깨와 팔의 피로도를 높여 구위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다. 김광현(SK)과 함께 아시안게임 원투펀치로 활약 해야 한다. 양현종의 성격상 팀을 위해 최대한 나서겠지만 내년 시즌을 위해 무리하지 않을 수도 있다.  과연 필승카드 양현종이 위기에 빠진 KIA호를 구해낼 것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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