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혁·이정신·정용화, FNC의 남자들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4.09.03 10: 23

'왔다 장보리'의 성혁, '유혹'의 이정신, '삼총사'의 정용화. 세 사람은 공통점은 한솥밥을 먹는다는 점이다. 세 사람 모두 FNC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 '왔다 장보리' 성혁, 인간 사이다의 등장

 
배우 성혁은 인기리에 방영 중인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극본 김순옥 연출 백호민)에 연민정(이유리)의 옛 연인 문지상 역으로 출연 중이다. 연민정으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졌던 문지상은 연민정을 상대로 치열한 복수전을 벌인다. 연민정의 악행을 제압하고 또 폭로하는 그의 활약에 시청자들은 통쾌함과 시원함을 느끼며 '인간 사이다' 라는 애칭을 붙여주기도 했다.
 
그는 '연민정 헌터'에 그치지 않는다. 옛 연인이 버린 친자식 비단(김지영)에 대한 애끓는 부정으로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만들고 있다. 보리(오연서)의 손에 자란 비단은 친부모의 존재를 모르는 상황. 진실이 밝혀진 후 '자신을 예뻐해 주는 아저씨' 정도로 문지상을 인식하는 비단이과 문지상이 보여줄 부녀의 정 또한 기대를 모은다.
 
◇ '유혹' 이정신, 극의 활력소가 되다
 
밴드 씨엔블루의 멤버인 이정신은 KBS 2TV '내 딸 서영이'(2012) '칼과 꽃'(2013) 등을 통해 연기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SBS 월화드라마 '유혹'(극본 한지훈 연출 박영수)에 출연 중이다. 극 중 홍주(박하선)의 동생 홍규 역을 맡아 극 초반 홍주와 민우(이정진)의 관계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세영(최지우)의 동생 세진(김소영)과 풋풋한 러브라인을 그리고 있다. 다소 무겁게 전개되는 극의 특성상 두 사람은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다. 자동차 추돌 사고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며 연인으로 발전했다. 세진을 '또라이'라고 부르며 늘 구박하는 홍규지만, 결국 세진의 애교에 넘어가는 그의 모습이 웃음을 안긴다.
 
◇ '삼총사' 정용화, 코믹과 진지를 오가며
씨엔블루의 리더 정용화는 SBS '미남이시네요'(2009)를 시작으로 주연급 배우로 활동 중이다. 그는 1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tvN 새 일요드라마 ‘삼총사’(극본 송재정, 연출 김병수)에서 주인공 박달향 역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알렉상드르 뒤마 작가의 소설 ‘삼총사’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조선 인조 시대를 배경으로 한 액션 로맨스 활극이다.
 
의욕만 앞서는 무관 달향은 정용화에게 맞춤옷이란 평가다. 정용화가 지닌 건강하고 풋풋한 소년의 이미지와 사회초년생 달향 캐릭터가 잘 맞아떨어진 셈이다. 거지꼴 분장을 하고 코믹한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임무를 대할 때만큼은 누구보다 비장하다. 여기에 말타기 액션 등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하며 캐릭터를 풍성하게 표현하고 있다.
 
◇ FNC, 드라마로 나아가다
 
지난해 tvN 드라마 '청담동111'로 잘 알려진 FNC엔터테인먼트는 초반 소속 가수들이 부각됐다. FT아일랜드 씨엔블루 에이오에이(AOA) 쥬니엘 등이 그들이다. 하지만 현재는 방송인 송은이를 포함해 배우 박광현 이동건 윤진서 이다해 조재윤 김민서 곽동연 정해인 등 다양한 소속 연예인을 자랑한다. 정용화 이정신 등 가수로 출발한 이들 또한 배우로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FNC엔터테인먼트는 나아가 사업에서도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다수의 드라마 OST는 물론 KBS 2TV 드라마 ‘미래의 선택’에 공동제작으로 참여했다. 앞으로도 드라마 제작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기도 하다. 더불어 올해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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