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 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텍사스의 좌완 에이스 데릭 홀랜드(28)가 첫 경기에서 호투하며 내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홀랜드는 3일(이하 한국시간)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얄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6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 타선이 꽁꽁 묶여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는 못했으나 의미가 있는 복귀전이었다.
2009년 텍사스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 2011년 16승, 2012년 12승, 2013년 10승을 거두며 텍사스의 에이스급 투수로 발돋움한 홀랜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황당 부상을 당했다. 오프시즌 중 집에서 강아지와 놀다 계단에서 넘어져 무릎 부상을 당한 것이다. 어쩌면 텍사스로서는 올 시즌 팀을 괴롭힌 부상 악몽의 전주곡이기도 했다.

이후 홀랜드는 시즌 내 복귀를 위해 재활에 힘을 쏟았고 최근 시뮬레이션 피칭을 통해 컨디션을 조율한 끝에 이날 복귀전을 가졌다. 1회 1사 2루 위기를 잘 넘긴 홀랜드는 3회 첫 실점했다. 선두 에스코바르에게 인정 2루타를 내줬고 이어진 1사 3루에서 아오키에게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이후 인판테와 고든을 잘 잡고 추가실점하지는 않았다.
4회를 삼자범퇴로 잘 넘긴 홀랜드는 5회 팀 타선이 1점을 내 패전 요건에서 벗어났다. 5회 선두 타자 캐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무스타카스를 병살타로 요리했고 6회에는 선두 아오키에게 2루타를 맞고 다시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나머지 세 타자를 처리하고 실점하지 않았다. 7회에도 선두 호스머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나머지 아웃카운트를 채워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다.
7회까지 105개의 공을 던진 홀랜드는 8회 커크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타선 지원이 아쉬웠지만 텍사스로서는 홀랜드의 귀환이라는 위안을 찾을 수 있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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