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우-서강준, '룸메이트'가 한류 로켓일 줄이야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4.09.03 16: 16

[OSEN=윤가이의 실은 말야] '룸메이트' 형제 박민우와 서강준이 중화권에서 인기 바람을 탔다. 프로그램의 인기 덕이다. 배우가 본업인 두 사람은 생애 처음 고정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으며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한류 불씨를 당겼다.
박민우와 서강준은 지난 5월부터 방송을 시작한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에 5개월째 고정 출연 중이다. 원년 멤버로 시작부터 합류해 같은 방을 쓰고 있다. 방송 초반만 해도 신성우 이소라 이동욱 홍수현 찬열(엑소) 등 다른 멤버들에 비해 인지도가 낮았던 두 사람이지만 지금은 안방 남녀노소 시청자들 사이 눈도장 제대로 받은 분위기다.
더 흥미로운 점은 두 사람의 인기가 국내 안방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 자매 코너인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을 비롯해 MBC '무한도전'이나 폐지된 '나는 가수다', '일밤-아빠 어디가' 등 다양한 대한민국 예능 프로그램들이 해외에서 큰 각광을 얻은 건 이미 오래된 일이다. 우리 프로그램의 포맷이 각국으로 수출되거나 비슷한 콘셉트의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지는 사례가 늘어났다. 특히 '런닝맨'은 이광수와 하하, 김종국 등 멤버들을 중화권 스타 반열에 올리기도. 이광수는 '런닝맨'의 한류 붐을 타고 중화권에서 단독 팬미팅을 개최하고 열띤 반응을 모으는 장본인이다.

이러한 트렌드를 타고 '룸메이트' 역시 특히 중화권 팬덤을 모으면서 두각을 나타내는 중이다. 생중계는 아니지만 여러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룸메이트'를 시청하는 인구의 규모는 상상 이상이라는 관계자들의 전언. 박민우와 서강준은 '룸메이트' 식구들 중에서도 풋풋한 젊음과 눈에 띄는 비주얼, 귀엽고 솔직한 캐릭터로 눈길을 끌면서 중국, 홍콩, 대만 등지에 많은 여성 팬들을 확보하기에 이르렀다. 방송 4개월, 결코 길지 않은 시간동안 이뤄낸 뜻밖의 수확이다.
박민우 소속사 킹콩 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그는 현재 중국으로부터 다양한 광고와 행사 제의를 받고 있다. 관계자는 "광고 제안이 확연히 늘어났고 이미 계약 단계를 밟고 있는 건도 있다. 이 밖에도 시, 도 홍보대사 제안이 들어오기도 한다. 방송을 본 중국 예능 프로그램 제작진으로부터 출연 제안도 이어진다. 확실히 '룸메이트' 출연 전후 달라진 위치를 실감한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서강준의 경우엔 소속 그룹 서프라이즈가 대만에서 첫 팬미팅을 개최하는 데 큰 몫을 해냈다. 서강준의 소속사 판타지오 한 관계자는 "8월 말 대만에서 열린 서프라이즈 첫 단독 팬미팅에 약 1천명의 팬들이 찾아와 인기를 실감했다"며 "공항에서부터 '룸메이트'와 서강준을 응원하는 팬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아직 신인이라 활동 상황이 많지 않았는데도 기대 이상의 인기를 모은 데는 '룸메이트' 출연이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우와 서강준 측은 이를 발판으로 향후 중화권, 아시아권을 상대로 적극적인 활동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박민우는 올 10월 방송될 SBS 주말미니시리즈 ‘모던파머’ 출연 후 본격적인 중화권 활동을 예정하고 있으며 서강준은 연내 소속그룹 서프라이즈의 음반 발매와 동시에 아시아 투어를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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